대전 학교폭력 4년 연속 늘어… 2025년 1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 사회/교육

대전 학교폭력 4년 연속 늘어… 2025년 1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초4~고3 학생 83.4% 조사 참여… 2022년 1.2%에서 계속 증가
집단따돌림·사이버폭력·성폭력·강요 유형 늘어… 언어폭력 감소

  • 승인 2025-09-16 18:03
  • 신문게재 2025-09-17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916172633
게티이미지뱅크
대전 초·중·고 학교폭력이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매년 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6일 대전교육청이 공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2%로 집계됐다. 2024년 전수조사 결과 1.5%, 2023년 1.4%, 2022년 1.2%에서 매년 늘고 있다.

2025년 1차 실태조사는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2024년 2학기 시작부터 조사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 가해, 목격 경험, 인식 등을 물었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며 재학생 11만 5701명 중 83.4%인 9만 6499명이 참여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3.4%, 중학교 1.7%, 고등학교 0.7%다. 전년도 조사 결과 초등학교 3.1%, 중학교 1.1%, 고등학교 0.4%로 각각 집계된 가운데 모든 학교급에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증가했다.



피해 유형별로 봤을 땐 언어폭력이 3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16.1%, 신체폭력 14.9%, 사이버폭력 7.8%, 성폭력 6.2%, 강요 5.5%, 금품갈취 5.1%, 스토킹 4.8% 순이다. 전년도 언어폭력 40.9%에 비해 1.2%p 줄었고 집단따돌림은 14.7%에서 1.4%p 늘었다. 사이버폭력은 6.7%에서 1.1%p, 성폭력은 5.6%에서 0.6%p, 강요는 5.1%에서 0.4%p 각각 증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 가해 응답률은 0.9%로 나왔다. 2024년과 2023년 실태조사 결과 0.7%에서 0.2%p 늘었다. 올해 전국 평균은 1.1%다.

2025년 1차 실태조사 결과 대전 목격 응답률은 4.8%다. 전국 평균 6.1%보다 낮고 전년도 3.6%보다 1.2%p 늘었다. 초·중·고 모두 각각 1.9%p, 1.3%p, 0.7%p 낮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동시에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 전국 평균 피해 응답률은 2.5%다. 2022년 1차 조사 결과 1.7%, 2023년 1.9%, 2024년 2.1%로 매년 늘었다. 대전은 12년째 전국 평균 피해 응답률보단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11조에 따른 것으로 교육감은 연 2회 이상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8월 한 달간 학교폭력 제로센터, 학생, 책임교사 간담회를 진행했다. 학생의 스마트폰과 SNS 사용 일상화에 따라 사이버폭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학교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사이버폭력 예방과 대응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모상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학교폭력 예방교육지원센터장은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학생 스스로 갈등을 이해하고 조정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교육적 해결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관계 맺기와 회복을 경험할 때 비로소 학교폭력 예방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이후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5차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25~2029)'을 수립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추진 중이다.

강의창 대전교육청 미래생활교육과장은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12년 연속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매년 피해 응답률이 증가하고 있어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식장산부터 장동까지 평화견학…제8회 평화발자국 참가자 모집
  2. 대전과학기술대 여자 배드민턴부,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 3위 쾌거
  3. 군의관과 간호장교 부부에서 시작, 을지재단 창립 69년 기념식
  4. 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보건의료지원단 빅데이터 역량 교육
  5. 건양사이버대-대덕파트너스, 미래 인재 양성 위해 맞손
  1. 육군군수사령부, '미식별 선박 대응체계 고도화' 발표 32사단 최우수상 선정
  2.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배움과 나눔이 어우러진 '평생학습주간 행사' 성료
  3. 대전학원연합회 '제1회 진로체험 한마당' 성황…직업현장 생생한 경험
  4. "한국문화 체험하며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됐어요"
  5. 아산시, 베트남 닌빈성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MOU' 체결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지방에서 미분양이 쏟아지는 등 부동산 한파가 심각한 가운데 지방 도시개발사업에서 천편일률적인 임대주택건설 의무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는 이 같은 여론을 주시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의 면밀한 분석을 통한 '조정'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주목된다. 민간임대주택의 장점과 수요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건설 경기 부양 등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염두한 최대공약수 찾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 단지 청약 미달률은 1순위 기준 41.9%에 달했다. 반면 서울만 0%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대전의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충청과 호남의 축 병목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대전시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은 10월 31일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결과 최종 통과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522억 원 규모로 호남고속도로지선 서대전분기점~회덕분기점 구간(총 18.6㎞)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며 사업기간은 약 8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이 구간을 '충청·호남을 잇는 병목지점'으로 지목하며..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 상승 뒤 유지... 11월 전망지수도 `밝음`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 상승 뒤 유지... 11월 전망지수도 '밝음'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린 뒤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 등으로 반등한 지수가 우상향하고 있는 것인데, 11월 경기 상황을 내다보는 전망 지수도 올라서면서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내비친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10월 경기 체감 지수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으로 상승한 이후 평행선을 유지 중이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