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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16일 대전교육청이 공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2%로 집계됐다. 2024년 전수조사 결과 1.5%, 2023년 1.4%, 2022년 1.2%에서 매년 늘고 있다.
2025년 1차 실태조사는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2024년 2학기 시작부터 조사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 가해, 목격 경험, 인식 등을 물었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며 재학생 11만 5701명 중 83.4%인 9만 6499명이 참여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3.4%, 중학교 1.7%, 고등학교 0.7%다. 전년도 조사 결과 초등학교 3.1%, 중학교 1.1%, 고등학교 0.4%로 각각 집계된 가운데 모든 학교급에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증가했다.
피해 유형별로 봤을 땐 언어폭력이 3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16.1%, 신체폭력 14.9%, 사이버폭력 7.8%, 성폭력 6.2%, 강요 5.5%, 금품갈취 5.1%, 스토킹 4.8% 순이다. 전년도 언어폭력 40.9%에 비해 1.2%p 줄었고 집단따돌림은 14.7%에서 1.4%p 늘었다. 사이버폭력은 6.7%에서 1.1%p, 성폭력은 5.6%에서 0.6%p, 강요는 5.1%에서 0.4%p 각각 증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 가해 응답률은 0.9%로 나왔다. 2024년과 2023년 실태조사 결과 0.7%에서 0.2%p 늘었다. 올해 전국 평균은 1.1%다.
2025년 1차 실태조사 결과 대전 목격 응답률은 4.8%다. 전국 평균 6.1%보다 낮고 전년도 3.6%보다 1.2%p 늘었다. 초·중·고 모두 각각 1.9%p, 1.3%p, 0.7%p 낮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동시에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 전국 평균 피해 응답률은 2.5%다. 2022년 1차 조사 결과 1.7%, 2023년 1.9%, 2024년 2.1%로 매년 늘었다. 대전은 12년째 전국 평균 피해 응답률보단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11조에 따른 것으로 교육감은 연 2회 이상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8월 한 달간 학교폭력 제로센터, 학생, 책임교사 간담회를 진행했다. 학생의 스마트폰과 SNS 사용 일상화에 따라 사이버폭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학교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사이버폭력 예방과 대응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모상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학교폭력 예방교육지원센터장은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학생 스스로 갈등을 이해하고 조정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교육적 해결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관계 맺기와 회복을 경험할 때 비로소 학교폭력 예방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이후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5차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25~2029)'을 수립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추진 중이다.
강의창 대전교육청 미래생활교육과장은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12년 연속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매년 피해 응답률이 증가하고 있어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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