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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기념사업회는 17일 대전시립미술관 대강당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장,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성희 기자 |
이동훈기념사업회는 17일 대전시립미술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장,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백운교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장, 김영진 대전연구원장, 이창기 대전디자인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 이종환 이동훈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 이갑재 대전이응노미술관장 등 문화 예술 인사들도 함께 자리해 시상식을 빛냈다.
본상에는 임송자 작가, 특별상에는 김은희 작가와 정의철 작가가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동훈 미술상은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교육자인 고(故)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 제정했다.
이동훈기념사업회가 주최하며 주관은 대전시립미술관, 후원은 중도일보와 대전시가 각각 맡는다. 매년 회화· 조각· 공예· 판화· 설치· 미디어 등의 부문에서 충청권의 명망 있는 작가를 선정한다.
본상은 한국미술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원로작가에게, 특별상은 대전에서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하는 30~50대 작가에게 수여한다.
본상을 수상한 임송자 작가의 작품은 유학 시절부터 인체를 소재로 한 조각 작품들을 풀어냈다. 작가의 60여 년이 담긴 성품과 따스한 감성을 조각에 담아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구 인물 조각의 정통을 전수 받아 한국 조각계에 구상조각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임 작가는 "작품을 더 발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던 지난 날이었다"라며 "이번 본상 수상이 새로운 시도를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별상을 받은 김은희 작가의 작품은 전통적인 채색과 동양화가 뿌리가 돼 한국 회화의 독창적이고 따뜻한 세계를 창조했다는 해석이 컸다. 또 다른 특별상인 정인철 작가는 순수한 열정과 에너지를 담아 인체의 희로애락을 묘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은희 작가는 "한 곳만 보고 걸어오며 지칠 무렵 이런 큰 상을 받게 됐다"라며 "앞으로 더 성장하고 나아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정의철 작가는 "이동훈 미술상이라는 상의 이름에 걸맞게 작품을 잘 준비해서 좋은 전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장우 시장은 축사를 통해 "위대한 지역 작가들의 정신을 계승해 그들을 담아내고 또 다른 무수한 가능성이 있는 예술인들을 품어낼 수 있도록 문화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영돈 사장은 "이동훈 선생의 위대한 업적은 작품에 끝나지 않는다. 그의 영향력으로 지역에 훌륭한 예술인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라며 "그의 예술의 혼을 이어 받은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이동훈 미술상이 전국 최고의 미술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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