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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박양준 서예가 |
지원 박양준 서예가(志原 朴洋濬 書藝家)는 오래전 모임에서 초대작가로 초빙, 서예 퍼포먼스를 감상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서예 작품을 감상할 때는 그 작품이 떠올랐다. 마침, 지난 8월 '대전 0시 축제' 때 개막 퍼포먼스 휘호를 가까이 볼 수 있었다.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 3층 2관 전시실에서 개인전(대전국제예술제 미술예술상 수상 초대개인전) 계획도 있다고 하니 더없이 기뻤다.
지원 박양준 서예가는 선친으로부터 훈육의 영향과 가풍(家風)으로 자연스레 서예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선생님의 칭찬과 글씨를 잘 쓰는 것이 효도(孝道)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장차 훌륭한 서예가의 꿈이 확고해졌다. 한문교육과 서예를 전공하면서 작가로서의 인생을 걷게 되었다.
서예(書藝)란 글씨 쓰는 일, 글씨 그 자체, 책 따위를 모두 서(書)라 한다. 서예는 문자를 씀으로써 창출되는 예술(藝術)이다. 원시적인 그림문자가 차차 변화를 거듭하며 실용화, 장식화, 예술화됐고, 그 과정에서 서예는 문자(文字)를 미화한 예술로 인식되면서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서예는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듯 문자와 그림을 통해 대중들과 공감할 수 있는 문인화, 전각, 캘리그라피 등을 아우르며 장르의 확장과 융합의 예술로 발현되고 있다.
서예를 함으로써 좋은 점은, 붓을 잡고 글씨를 쓰려면 먼저 좋은 글씨를 쓰고자 하는 선(善)한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선한 마음으로 좋은 의미의 글을 쓰면, 쓰는 자신은 물론 그 글을 감상하는 분들에게 선한 영향, 즉 묵향으로 공간을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악(惡)한 마음으로 좋은 글씨를 쓸 수는 없기에, 쓰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그만큼 중요하고, 바른 심성으로 바른 글씨를 씀으로써 인격을 도야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서예 교육이 필요하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서예를 통해 마음의 안정과 치유를 가능케 하는 서예야말로 반드시 필요함으로 꼭 권하고 싶다'고 강조하셨다.
작품 활동으로는 원광대학교에서 서예를 전공한 작가로서의 책임감에 산고의 고통이 따르지만, 작품에 임할 때마다 마음을 다한다. 나의 이 작품을 감상하는 분들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가? 하는 책임감으로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 작품을 마치고 나면 늘 부족함을 느끼지만,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온 마음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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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세계는 고전을 깊이 연구하는 바탕 위에서 새로운 서예를 창조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정진하고 있다. 역대 수많은 명필 서예가들의 비첩과 필적에서 영감을 얻으며, 새로운 시대감각을 담아내는 지원 박양준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지원 박양준 서예가는 한글서예와 한문 서예의 혼융과 창신으로 깊은 울림의 서예술을 구축하고자 한다. 지원의 글씨를 보면 먼저 미소를 머금게 하고, 한 번 더 보면 밝은 웃음을 주는 기쁨의 서예를 하고 싶다고, 작품을 감상하는 분들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즐거운 서예를 추구한다. 좋은 글을 만나기 위해 선현들의 말씀을 찾으려 독서하며, 하얀 화선지에 먹의 향기를 드리울 수 있는 작품으로 행복을 짓고, 행복을 선물하는 서예가로 밝은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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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삶의 철학은 아니지만 '선(善)한 마음으로 선(善)한 삶을 추구하자'라고 한다. 군 복무(5사단 부관부 행정과 상벌담당 모필병)시에 내무반 사물함 더블 백에 써놓은 내용이다.
큰 욕심은 좋은 글씨를 썼던 서예가로 이름을 남김이고, 서예가로의 작은 소망은 세상에 조금이라도 선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을 잘 지켜가는 삶이다. 그의 작품을 많은 분들에게 선물하고, 감상하는 분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큰 감동이 물밀듯 밀려왔다.
지원 박양준 서예가(志原 朴洋濬 書藝家)는 현재 대전대학교 대학원 서예학과/서예미학과 외래교수, 사단법인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대전지회 총괄이사,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대전광역시지회 정책위원장, 묵지회 대표, 충청서단이사, 대전여성가족원 서예지도강사, 지원서예술창작원 원장으로 있다.
9월 개인전이 대전예술가의 집 3층 2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기를 바란다.
민순혜/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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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순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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