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우리와 펫푸드 키친 1층에 상품들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이은지 기자 |
![]() |
윤관식 우리와 생산팀 팀장이 반려동물 사료 제작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
최근 먹거리 위생과 품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펫푸드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과거 반려동물 사육을 위한 '사료' 개념을 넘어 건강과 취향까지 반영한 '요리'로서의 프리미엄 먹거리가 주목받고 있는 것. 이를 증명하듯 국내 펫푸드 시장은 2조 원 규모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고, 해외 수출액도 1억 6090만 달러로 연 36%씩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엔 30여 년 간 반려동물 먹거리를 생산해온 국내 대표 펫푸드 기업 '우리와'가 있다. 대한제분그룹 계열사인 우리와는 2018년 펫푸드 제조회사와 펫서비스·유통회사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해, 2020년 충북 음성군 금왕테크노밸리 내 1만 4200평 부지에 국내 최대 펫푸드 전용 생산시설(우리와 펫푸드 키친)을 구축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상급인 익스트루더 설비를 자랑한다.
9월 25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현장 취재를 위해 찾은 '우리와 펫푸드 키친'은 250m 길이의 광활한 수평형 공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이 곳에선 위생적인 제조공정을 통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 즉,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생산·판매가 이뤄진다. 최근엔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 유통 채널을 다양화해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우리와 반려동물 사료의 국내시장 물량 점유율은 23%로 1위다. 위생적 생산 설비와 자체 구축 자동화 시스템, 고급 연구인력 확충 등 꾸준한 노력이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업체에 따르면 식품 수준의 위생관리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장 내부의 교차오염 관리다. 우리와 키친은 원료 입고부터 제조, 포장, 보관까지 수평으로 설계해 작업장 간 구획을 나누는 구조로 교차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또 MES(제조실행시스템)와 WMS(재고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원료 입고 단계부터 완제품의 출고 단계까지 모든 과정에서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다. 반려동물 영양학 박사 등 전문 연구진 역량을 더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먹거리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 |
우리와 펫푸드 생산 공장 내부 모습. /사진=이은지 기자 |
이러한 흐름 속 우리와는 국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료에 맞설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사료의 시장 점유율이 40~45%에 그치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현실 속에서 이코노미, 매스(중저가), 프리미엄 등급 등 제품 세분화를 통해 해외 수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는 것.
![]() |
우리와가 생산·유통 중인 반료동물 사료 제품. /사진=이은지 기자 |
윤관식 생산팀 팀장은 "최근 국내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필요 영양소 외에도 원료 표시, 제조공정의 신뢰를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라며 "우리와는 유튜브와 라이브 방송, 서포터즈 초청 행사 등을 통해 제조과정과 설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 위생과 원료의 안전성에 있어선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