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주참외 |
올해 성주군 행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주참외의 생산량은 18만 톤, 억대농은 1,821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200억 원) 대비 약 2.4% 감소한 수치이지만, 변동성이 큰 기후와 시장 상황 속에서도 성주참외가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2025년의 성주참외는 겨울 장마로 인해 2월 말까지 출하량이 평년 대비 60%에 불과했으나, 3월 들어 호조를 보이며 평년 대비 50% 이상 많은 물량이 출하됐다.
그러나 2월 한파와 3월 봄장마로 4월 수확량이 급격히 줄었고, 5월에는 출하량이 몰리며 가격 폭락이 발생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가격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심한 한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성주군의 선제적 행정지원과 농가의 재배기술, 통합마케팅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성주군은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성주참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보면, 첫째, 노후 하우스 개보수, 관수·관비 시설 지원 등 시설현대화사업에 집중했다. 연간 100억원 정도의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2025년은 역대 최대의 사업비인 158억원을 투입했다.
둘째, 최근 농업 현장에서 심화되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도에는 역대 최대인원 1,846명이 도입됐다.
셋째, 올해는 특히 참외 출하 쏠림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난 한해였다. 이에 행정에서는 발빠르게 농식품부를 방문해 가격하락 및 폭등방지를 위해 할인지원사업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개입으로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었다.
넷째, 성주군은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청년농업인 육성 및 정착 기반 마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령화로 심화되는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고, 새로운 농업 환경에 부응할 젊은 인재 육성에 매진했다.
다섯째,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2029년간 전국 온실의 35%를 스마트팜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성주군은 이 계획에 발맞춰 지역 차원의 스마트팜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4년부터 성주형스마트팜을 보급하고 있으며 이는 고령농, 청년농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성주군 관계자는 "성주참외는 이미 수많은 농업지역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만큼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스마트·청년·품질·유통·글로벌 이 다섯가지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농민과 행정, 그리고 시장과 소비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주=박노봉 기자 bundo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