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배정 실수에 학교 정원증원 카드…세종 교육격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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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배정 실수에 학교 정원증원 카드…세종 교육격차 우려

배정 번복과정서 후순위 학교배정 195명
당초 배정학교 진학하도록 추가입학 허용
또 선호학교 증원에 비선호고교 학생부족

  • 승인 2019-01-13 10:31
  • 수정 2019-01-14 16:44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세종교육청 전경사진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11일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를 바로잡겠다며 일부 선호학교에 학생 쏠림현상을 초래할 수 있는 후속조치를 발표해 학부모로부터 또 다른 항의를 받고 있다.

시교육청이 지난 11일 관내 13개 고등학교에 입학할 중3 졸업생 2775명이 입학할 고교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가 30분만에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세종 평준화 후기고 배정 학생명단에서 제외됐어야 할 세종국제고와 타 지역 외고·자사고 등 특목고 합격학생 109명 평준화 고교에 중복배정된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목고 지원한 학생들마다 합격과 불합격을 표기해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했으나 배정 결과값에서는 합격·불합격 분류가 반영되지 않았던 것으로 프로그램 업체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라며 "109명이 포함됨으로써 개별학생들에게 부여되는 고유번호가 바뀐 것이고 전체 입학생을 대상을 다시 진행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오후 3시발 고교 배정결과를 취소하고 특목고 합격생을 제외한 평준화 고교 입학대상 학생만으로 배정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해 같은날 오후 9시 재발표했다.

그 결과 재배정 과정에서 입학 학교가 바뀐 학생들이 발생했고, 그중에서 당초 1지망 학교로 발표됐다가 재배정에서 2~3지망 학교로 변경된 경우가 논란이 됐다.

세종시는 고교 입학예정 학생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고교 3개를 1~3지망으로 선택해 지원하면 1지망자 중 학교 정원의 80%를 추첨하고 나머지를 통학권 내 학생들을 추첨해 배정하는 체계다.

시교육청은 12일 후속조치 계획을 발표하고 교육청이 당초 학교배정 결과를 번복해 재배정 과정에 후순위 고교로 바뀐 학생 195명을 최초 배정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추가입학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로 1차 배정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이 발생한 학생을 구제하는 의미"라며 "구제대상 학생들이 1차 배정 또는 2차 배정학교 중 어느 학교를 선택할 것인지 16일까지 조사 후 18일 고교 배정 최종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후순위 학교로 바뀐 학생 195명 대부분이 1~2지망 학교 진학을 결정할 경우 지원자가 몰린 특정 생활권의 선호학교에 학생 정원증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한솔중학교 학급증설에 부정적이던 교육청이 하룻사이 정원증원을 결정한 것과 더불어 일부 비선호학교에 입학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교육환경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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