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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감 등 세종시교육청 간부직원들이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사태에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
반대로 신설 고교를 포함한 7개 학교에서는 한 학교에 최대 61명까지 학생감소가 예상되면서 고교 재배정에 따른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4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후기 일반고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의 오류 발생으로 인해 신입생 배정 작업을 재실시한 것에 대해 학생 및 학부모, 시민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최 교육감은 "재배정 결과 최초의 발표보다 후순위 고교에 배치된 학교 195명에 대해서는 행정의 신뢰도와 교육적 측면에서 최초 배정 결과를 인정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정오류가 발생한 것을 발표자료를 받아본 일선 교사가 교육청에 문의해 최초 파악됐고, 프로그램 배정결과를 검증하는 과정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회택 교육과정과장은 "특목고 지원자 201명 중 109명에 대해 합격표시를 입력했으나 결과 값은 오류가 났는데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한 제주도교육청과 달리 세종에서만 오류가 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못했다"며 "배정결과가 나오면 즉시 개별통보되는 시스템이어서 검증과정을 거치지 못했고 검증 메뉴얼을 없었다는 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학생 195명에게 최초 배정학교에 진학하는 선택권을 부여하면서 일선 고교 학생정원 변경도 불가피해졌다.
사전조사한 결과 이번 조치로 한솔·아름·종촌·보람·새롬고등학교에서 당초 계획된 정원보다 학생 수가 한 학교에 최대 53명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현재 한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에서 이번 추가배치로 학급당 2~3명씩 증원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솔·아름·보람·새롬고는 27명 남짓의 학급이 증설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 195명이 1~2지망 선호학교로 진학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설 학교처럼 비선호학교에서는 큰 폭의 학생 감소가 예측된다.
오는 3월 개교하는 다정고는 입학생이 최대 61명 감소할 수 있으며, 이밖에 성남·도담·고운·양지·두루·소담고 역시 학생 수가 줄 전망이다.
따라서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서는 상대적으로 내신성적이 불리해지고 교육환경이 완성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교진 교육감은 "입학전 전학과 추가배정을 통해 학생 감소 학교에 우선 배정해 정원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오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기존 업무프로세서를 재검토해 개선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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