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장대B구역 재개발 “유성5일장 살리고 지역공동체 지켜져야”

[신천식의 이슈토론] 장대B구역 재개발 “유성5일장 살리고 지역공동체 지켜져야”

  • 승인 2019-06-25 16:23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0625-이슈토론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5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4층 스튜디오에서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 최선을 묻다!'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임은수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조합장, 김응옥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조합 이사, 최영윤 유성구청 도시과장, 신천식 박사, 이광진 경실련 기획위원장, 송복섭 한밭대 건축학과 교수, 정현우 유성시장과 유성5일장 지키기 시민대책위원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에서의 주거권은 국민의 기본 권리이며 국가의 의무다. 주택재개발·재건축 등 주거환경 실현을 위한 헌법적 가치이기도 하다. 대전지역도 주거환경개선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에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임은수 장대B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은 25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한 달 중 유성5일장이 열리는 6일만 활성화 되고 나머지 24일은 죽은 동네"라며 "재개발을 하되 난전감성의 유성5일장을 고스란히 살려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친근함으로 30일 내내 활기찬 장대B구역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 최선을 묻다!'라는 주제로 최영윤 유성구청 도시과장, 이광진 경실련 기획위원장, 송복섭 한밭대 건축학과 교수, 임은수 장대B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김응옥 장대B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이사, 정현우 유성시장과 유성5일장 지키기 시민대책위원이 참석해 진행됐다.

장대B구역은 정비기반시설이 열악하고 건축물의 노후화가 심각해 2007년 대전시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했다. 최근 재개발과 관련해 토지소유자 549명 중 77.05%인 423명, 토지면적 기준 72.28%가 사업추진에 동의했다. 이에 지난 11일 유성구는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의 설립인가 신청을 승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나타난 절차적 합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광진 기획위원장은 "지난 2월 관할관청의 동의여부를 첨부하라는 국토부의 지침으로 유성구가 설립인가를 반려한 바 있고, 이후 추진위의 신청을 동의했다가 철회한 것은 암묵적 입장 표명으로 볼 수 있기에 원점으로 돌아가 절차를 밟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임은수 조합장은 "이번 설립인가 승인은 공공기관의 땅에 대해 별도의 응답이 없으면 찬성으로 간주한다는 대법원의 판례를 근거해 적법하게 이루어졌다"라며 "지난 3월 협의를 거치도록 기관에 동의를 물었고, 특별한 답변이 없었기 때문에 4월 말 결정된 결과"라며 반박했다.

장대B구역 재개발에 있어서 유성5일장의 존속 및 활성화가 가장 큰 과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송복섭 교수는 "지역공동체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모두가 만족할 만 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2009년 유성시장지구 도시재정비촉진계획서를 연구.발간하면서 임차인들에게 대한 대책과 더불어 구암역과 연계한 유성5일장 활성화 방안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정현우 시민대책위원은 "재개발 이후 기존 상인들은 재입주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현장에서 실제 변화를 체감하는 상인들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영윤 유성구청 도시과장은 "찬반을 떠나 모두가 조합원이다. 조합설립 인가에 대한 여론이 분분한데 초심으로 돌아가 추진위측과 반대측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라며 "유성5일장을 중심으로 교통과 주거요건을 충분히 고민하고 조합원 간 의견폭을 좁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망 20일 뒤 발견된 모자 왜?…사회 단절된 채 수개월 생활고
  2. 조길형 충주시장 "도지사 출마" 선언에 지역 민심 '싸늘'
  3.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이어 이번엔 극우 교원단체 '대한교조' 홍보 배정 논란
  4.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5. 저스티스 유한 법무법인 첫 전환…전문성·법률서비스 강화
  1. 의대생 전원 돌아온다지만... 지역 의대 학사운영·형평성 논란 등 과제
  2. 유성선병원 대강당의 공연장 활용 의료계 의견 분분…"지역 밀착형vs감염병 취약"
  3.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4.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결실 위해선 초당적 협력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오는 8월 청와대의 대국민 개방 종료와 함께 이재명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새 정부 로드맵에 따라 7월 말 일단 문을 닫는다. 2022년 5월 첫 개방 이후 약 3년 만의 폐쇄 수순이다. 빠르면 9월경 종합 보안 안전과 시설물 등의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대통령실의 심장부로 다시 거듭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할 시점이기도 하다. 청와대가 다시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중앙권력의 중심부로 돌아오는 과정이나 우려되는 지점은 분명하다. 수도권 초집중·과밀을 되레 가속..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대전시가 지역 대학생들과 협업해 새롭게 탄생시킨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2025 꿈씨패밀리 스포츠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 대표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를 스포츠 테마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한남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와 목원대학교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재학생 38명이 참여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완성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캐릭터별 등신대, 티셔츠·선캡 등 굿즈, 그리..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충청을 대표하는 미술상인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임송자 화백이 선정됐다. 이동훈기념사업회는 15일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수상 작가 심사 결과, 본상에 임송자 화백, 특별상에 김은희, 정의철 작가를 각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미술상은 대전·충청 미술의 토대를 다진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 제정됐다. 대전시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며,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본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원로 작가에게, 특별상은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