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2022-05-25
해외 장기 체류자들에게 제일 그리운 것은 역시 김치와 라면이다. 지난 2019년 가을 아프리카 탄자니아 모로고로시 언어학교 저녁 식탁에 그토록 귀한 라면을 먹을 기회가 생겼다. 2억 萬里 한국에서 젓가락 늘이듯 늘이듯 동료 봉사단원 'Puraha Kim'이 베푼 매운..
2022-05-23
라일락 향기와 푸르른 신록으로 물들어 가는 5월 가정의 달. 충남 서천 장항 서해 야외무대에 송림음악회 팡파르가 울려 퍼져 코로나 시름을 떨쳤다. 지난 주말 충남 서천군 장항산단로 34번길 송림바닷가 야외무대에서 열린 송림음악회는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충청지회(지회장 박..
2022-05-18
매년 5월 19일은 정부가 정한 국가기념 발명인의 날로서 올해는 제57주년을 맞는 날이다. 잠깐, 여기서 '주년(周年)'과 '주기'를 혼동한다. 사전적 풀이는 의존명사로서 1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다음 돌(예전의 돐×)을 세는 단위이다. 반면, 주기(周忌)는 사람이 사망..
2022-05-16
현재는 한국에서 흔하게 먹는 김치이지만 해외 장기 체류자들에게 제일 그리운 것은 역시 김치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김치는 시내 중국식품점이나 한국식당에서 어쩌다 먹는 귀한 음식이다. 가격이 비싸 봉사자들에게는 언제나 그림의 떡이다. 그러던 2019년 9월 11일 수요..
2022-05-11
지난 2019년 한국해외봉사단 코이카 파견 아프리카 탄자니아 모로고로시 언어학교(Lutherun Junior Seminary)에서 스와힐리어(Kwaheri)를 배울 때 일이다. 주말을 맞아 아프리카 마사이족(Masai 族) 우(牛)시장을 방문했다. 이른 아침 기숙사 앞..
2022-05-09
'수줍은 목련이 피울까 말까 망설이네 따사한 햇살은 어서 피라고 어루만지네 눈부신 봄날이 슬퍼 다시 먼 길 떠나네 하얀 속살이 붉게 보이는 수줍은 봄 처녀네 벗어놓은 하얀 옷에 햇살이 속삭이네 떨어진 눈물방울이 하얀 꽃비로 내리네' -심은석 시인의 제3시집『오, 내 사..
2022-05-02
대전의 명산 보문산에 찬란한 신록이 물들어 한밭 벌 온누리에 퍼지고 있다. 야속하게도 세월은 답답한 세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톱니바퀴처럼 절기에 따라 돌아가고 있다. 어느 사람의 개탄 섞인 말이다. "인생이나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것은 책이 아니라 세월이란 시간이었다."..
2022-04-27
팔레스티나를 원주지로 하는 셈족이며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민족 유대인의 조크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착실 일변도의 인간은 바로 앞의 거리는 곁눈질도 하지 않고 똑바로 걸어갈 수 있다. 그러나 웃음과 농담을 알고 있는 사람은 넓은 뜰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살고 있다. 자기..
2022-04-25
우리는 지금 어려운 세상 불완전한 인간관계속에 살고 있다. 이때 더러 귀를 산소처럼 열어주고, 위안과 희망이라는 에너지를 주는 동서고금(東西古今)성인(聖人)과 명사들의 이야기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기원전 384년.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2022-04-20
며칠 전 대전 중구 서대전 네거리에서 빨간 꽃신의 주인공 남계 조종국 서예가를 만났다. 그간 SNS 소통공간에서 평소 다진 건강과 현대의학의 도움으로 젊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실제 만나 임팩트(Imfact)하게 달라진 모습에 깜짝 놀랐다. "조종국 서예가 선생..
2022-04-18
따스한 노오란 병아리 봄이 유등천 실버들 가지에 송홧가루 날리는 춘 사월 호시절. 자전거타기 좋은 날 모처럼 유등천을 천천히 달렸다. 일명 '대전의 건강 효자발 타슈∼'를 이용했다. 대전 곳곳에 설치돼 있는 자전거 정차장에는 학생들과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타슈 매니아..
2022-04-13
요즘의 시대를 일컬어 사회학자들이 불확실성(不確實性, Uuncertainty)의 아이덴티티(Identitr, 정체성)인문학이 상실되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현대는 21세기 최첨단 4차 혁명 시대로 발전하며 달리고 있다. 그러나 장래 일어날 수 있는 일에 관해서 인간이 가..
2022-04-12
짧게 쉴 줄 아는 사람이 오래 일하며 성과도 높습니다 30년 넘게 앞만 보며 집- 회사를 오가며 오로지 일만 한 중년 직장인이 있습니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뒤를 돌아봅니다. 가진 것은 집 한 채이고, 아이들은 아직 취업도 결혼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퇴직한 선배들은..
2022-04-11
춘사월 송홧가루가 보문산 계곡을 따라 흩날리는 봄날. 그간 인부를 주고 받으며 살갑게 지내는 세종시 '환 뮤지션(Muscian)낭만가객(浪漫歌客)'오욱환 선생을 만났다. 더욱 반가운 것은 지난날 직장 선배 박권식 선생과 함께 보문산 아래 문화동 맛 점에서 즐거운 오찬을..
2022-04-06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 위세는 꺾일 줄 모르고 기세가 등등하다. 점점 눈 앞으로 좁혀오는 위기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칼날 위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우연히 대전 중구 유천동 신동(神童)예비시인 이 군의 육필시(肉筆詩)..
2022-04-04
무심코 어느 모임에서 이렇게 말한다. "00000구좌 잔고가 비었으니 회비를 보내주세요." 또는 어느 은행에서 "고객님 통장구좌의 잔고가 부족합니다." 여기에서 '구좌'와 '잔고'라는 말은 틀린 말이다. 유달리 금융관련 용어 가운데 일본식 표현이 많다. 이것은 1905..
2022-03-30
봄 기운이 완연한 따뜻한 봄날. 코로나를 이긴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있었다. 대전 인근 충남 금산 추부에서 황 00시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갑작스러운 전기 누전 화재로 인하여 피해를 입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식당내부에는 황 시인이 평소 좋아하는 시화(詩?)를 비롯하여..
2022-03-28
중국 논어의 저자 공자(孔子)는 이렇게 말했다. "참된 정치란 가까이 있는 자는 기뻐하고, 멀리 있는 자는 자주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 나라 정치 현주소는 어떤가? 파벌과 이념, 사익과 권위주의 완장차기에 급급하여 정체성을 잃고 정치(正治)가 아닌 난치(..
2022-03-23
지난 2014년 조범구 감독의 정우성 주연의 영화 '신(神)의 한 수'가 큰 인기를 얻었다. 이어 2019년 조 감독의 권상우 주연 시리즈 영화 '신의 한 수귀수 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 무렵 언론인 출신이 만든 '공정, 정의, 상식'의 팟캐스트 유튜브 채널 '신..
2022-03-21
우리의 자랑스런 한국어를 널리 국위선양하기 위하여 지난 2019년∼2020년까지 남극 적도선이 지나는 머나먼 대륙. 54개국 12억 명이 사는 검은진주로 불리는 아프리카 대륙 탄자니아에 체류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외교대학 한국어학과에 부임하기 전 아프리카의 공용어..
2022-03-16
꽃샘 추위로 찬 바람 부는 지난 주말. 참 아름다운 세상, 살가운 사람들과 만나기 위하여 서대전역에서 호남선 기차를 타고 충남 논산역 플렛트홈에 가볍게 내렸다. 논산들판 가야곡 탑정호 둑길에는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며 탑정호(論山塔亭湖)출렁다리 아래로 봄이 윤기있게..
2022-03-14
'들꽃을 좋아한다는 것은/ 조금씩 숲을 닮아 간다는 것/ 내 마음 가득 들풀의 숨소리가/ 숨어 있기에 푸른 싹을 키우며/ 내 뜻에 따라 꽃이 핀다/ 오름에 사는 노루나/ 숲에 사는 풀벌레도 숲 속에 집이 있다/ 나무을 쪼아서 둥지를 짓는 딱따구리/ 눈이 오고 비가 내리..
2022-03-07
매년 제주도를 자주 찾는 여행가는 이렇게 말한다. "제주도는 올 때마다 새로운 분위기 입니다.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아요!" 길가 야자수와 까아만 돌담, 해안가의 고운 모래와 송림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 푸른바다의 제주. 여기에 필자는 한 마디 덧붙였다. "약..
2022-03-02
'백두산 천지물이 한라산 백록담까지/ 직진으로 흐르고 동해 호미곶에서/ 곧장 서해 외연도에 닿으면 만나는 터/ 여기가 한반도의 단전 놀뫼이어라// 옥녀봉 갈물에 치맛자락 적시면/ 아침바다 갈매기 비단강 거슬러 와/ 끼룩끼룩 슬픈 전설 부리고 가는/ 강 마을이더라// 탑..
2022-02-23
'바다 가득했던/ 물// 스르르/ 빠져나간// 그 너른 품/ 순천만의 품// 나도 닮아/ 내 가슴/ 이토록 넓어지면// 너를 안고 싶다/ 가슴 한가득/ 안아보고 싶다/ 솔 섬이 보이는 순천만에서…//' - 안종원 시인의 시집『빛바랜 흔적의 낭만』중에서 '순천만 그 너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