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5 재보선 누가 뛰나?
2018-02-08
설 명절이 코 앞이다. 이맘때면 방송국마다 설 연휴 동안 방송될 생방송 뉴스를 제외하고는 특집 프로그램 녹화 제작을 대부분 끝낸다. 설 연휴 임시편성에 맞춰 녹화테이프를 틀기만(?) 하면 된다. 이때 주조정실 현업자와 편성·보도부서 필수 인력만 제외하고는 연휴를 즐긴다..
2018-02-05
후루마쓰 메모는 읽기가 보통 난해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사용한 언어는 정연한 문법적인 것도 아니었고, 단어도 어느 한나라의 말만 사용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리코의 도움 없이 후루마쓰 노트를 해득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후루마쓰의 일기 사본을 가지..
2018-02-02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의 준비는 이제 모두 끝났다. 대통령과 세계 각국의 원예 관련 전문가, 주한 각국 대사내외, 꽃박람회의 공인기구인 AIPH 회장을 비롯한 회원국의 임원들, 그리고 국내외 귀빈들과 보도진이 참석하고 지켜보는 가운데 이제 화려한 개막을 하게 될 것이다...
2018-02-01
일주일 후인 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된다. 일제치하를 거쳐 전쟁의 폐허속에서 오늘을 이룬 대한민국! 한 권투선수 모친은 아들이 챔피언이 되자 너무 흥분한 탓에 '대한민국 만세'가 아닌 '대한국민 만세'를 불렀다. 우리 민족은 보릿고개 시절 국제경기 낭보를..
2018-01-30
어머니는 한국으로 돌아갔다. 어머니의 아쉬움을 남기고 그러나 순원은 나리코와 일본으로 향하였다. 나리코를 혼자 보낼 수는 없을 것 같아서였다. 비행기 안에서 나리코는 별 말이 없었다. 내내 잠만 잤다. 순원도 마찬가지였다. 광풍이 몰고 간 한 차례의 악몽이었다. 제프는..
2018-01-29
중도일보 인터넷 토론 프로그램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두 번째 외출에 나섭니다. 이번 토론회는 대전 서구청 개청3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사람중심도시”입니다. 30일(내일)오전 10:00부터 진행되는 토론회에선 초고속 압축성장 시대에 대전 서구..
2018-01-26
푈더는 딜레마에 빠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온 마순원은 조사를 해보았자 아는 것이 없었다. 고의로 범행을 부인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수사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한국 대사관에서는 연일 순원에 대한 조사를 조속히 끝내고 신병을 인도하라는 압력이 계속되..
2018-01-25
요즘 텔레비전의 '무한도전'이나 '런닝 맨', '전국노래자랑' 등 예능 프로그램은 100% 녹화방송이다.특히 주말이나 일요일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모두 사전 녹화한다. (연말 방송시상식 제외) 눈치 빠른(?) 시청자는 알겠지만 녹화방송 진행자는 날씨, 시제 관련 멘트는..
2018-01-23
예의바르게 송원희를 맞이한 나리코는 그렇지만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무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나리코도 의아하기만 했다. 더욱이 아들을 타국에서 체포당한 저 어머니의 심정이야 무슨 말로 다 할 수 있으랴. 나리코는 어제도 아버지 후루마쓰에게 이메일을 넣었지만, 어..
2018-01-19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아들을 보러 마탁소와 함께 라이덴 연구소를 찾은 송원희는 순원의 얼굴을 보자 그제서야 안심이 된다는 듯 한숨을 내쉬면서 가슴을 쓸어 안았다. 원희는 그때 나리코를 처음 보았다. 꿈에 보았던 그 이미지의 아가씨. 바로 그 아가씨였나 싶었다. 꿈을..
2018-01-18
예나 지금이나 방송 뉴스에 인터뷰가 삽입되는 것은 필수다. 1970년대 돼지 파동으로 라디오 뉴스를 리포트로 제작할 때다. 축산농민 인터뷰는 기본이었기에 공주의 양돈농가를 찾아 취재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편집실로 향했다. 전국방송 뉴스에 1분 30초간 참여를 위해 인터..
2018-01-16
낙 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2018-01-15
중도일보의 인터넷 토론프로그램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6일 오후 4시30분 ‘세종시의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을 주제로 생방송 토론을 진행합니다. 이번 토론에는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출연해 세종시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구상을 살펴보고 충청권 발전과 대한민국의..
2018-01-12
코발트 색 파란 바다가 보이는 샌디에이고의 산타블루 연구소. 프리드리히 소장이 실종된 후 연구소는 시들어 버린 꽃같이 활기를 잃어갔다. 조형준 박사도 어디론가 떠나 버렸다. 연구소에는 니오스 호수에 관한 언급은 금기중의 금기가 된지 이미 오래다. 모두들 시윕스(SeaW..
2018-01-11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대학의 신문방송학 전공 시절 동대문운동장(지금은 없어짐) 야구장과 축구장, 장충체육관을 다니며 중계방송 실습 덕분에 처음 부임한 곳이 강릉 MBC다. 강릉은 '연·고전'처럼 당시 축구 열기로 강릉상고와 강릉농공고의 축구 정기교류전이 태동할..
2018-01-09
나리코는 안부 편지를 보내도 답장이 없는 아버지가 퍽도 이상했지만, 전화를 걸어 물어 볼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이번에는 긴 편지를 보냈다. 순원도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한국으로 보냈다. 네덜란드의 겨울도 깊어갔다. 곧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한해도 저물어가던 12월 어..
2018-01-05
산중의 겨울은 세속보다 더 빠르고 깊다. 산에 내리면, 내리는 것은 눈이 아니고 빛이었다. 내리면서 얼어서 반짝반짝 빛나는 빛 조각들은 푸르고 푸른 소나무 이파리 위에 달칵 걸리고 다시 차갈색의 땅으로 떨어져 서서히 사라진다. 무성한 소나무에 빛들이 사각사각 쌓인다...
2018-01-04
뉴스에서 매일 빠지지 않고 방송되는 아이템은 '날씨'다. 기상 특보(요즘은 한파경보나 대설경보)가 발령되면 평소 마지막 편집이던 날씨예보는 톱 뉴스로 등극(?)한다. 날씨는 특급 정보이기 때문이다. 30여 년 전 그때는 기상청에 슈퍼컴퓨터 같은 첨단 측정장비가 없을 때..
2018-01-03
도시는 인류문명이 이루어지는 고유의 사회·경제·문화적 특징을 보여주는 장소적 공간입니다. 도시에 거주하는 거주민의 숫자가 전 국민의 90%를 넘는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도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도일보의 인터넷 토론 프로그램 “신천식의 이슈토론”의 새해..
2018-01-02
미 국방성 펜타곤의 임마뉴엘 소령은 출근하자마자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보고서를 읽기 시작했다. 엔디코프 요원이 프리드리히 박사에 관해 쓴 보고서였다. 몇 개월에 걸쳐 작성된 보고였다. 보고서에는 프리드리히 박사의 산타블루 연구소에서의 연구 경위와 내용, 그리고 그의 사..
2017-12-29
후루마쓰 별실의 연구실에 지진이 났다. 새벽 참례를 마치고 돌아온 후루마쓰에게 식물들은 일제히 아우성을 치며 파장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었다. 마치 강진이 발생하였을 때, 지진계가 그려내는 흉포한 그래프와 같이 100여개의 플라워텔레스코우프에서 넓은 파장의 웨이브가 계속..
2017-12-28
생방송 뉴스앵커로 4년간 매일 새벽에 나가야했던 시절! '온 에어' 최소 한 시간 전에는 방송국에 도착해야 한다. 밤새 취재한 기사를 화면 내용과 맞추기 위해 예독해야 내레이션 때 씹지(?)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말이면 주(酒)님을 사랑하는 분들이 송년회 구실로 '딱..
2017-12-26
딸 수경이도 없는 토요일 저녁 마탁소는 실로 오래간만에 아내 송원희와 단 둘이 저녁식탁에 앉았다. 송원희는 소주를 와인 잔에 따라주었다. 그리고 자기 잔에는 백포도주를 부었다. 분위기를 살리고 싶어 한다는 것을 마탁소는 알아차렸다. "오늘 아침에도 내가 숙소를 나오면서..
2017-12-22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
2017-12-19
순원이 네덜란드의 쉬뢰더씨에게 한국의 기(氣) 소개한 편지는 즉각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다. 그들은 모두 네덜란드에서 모두 함께 운명의 합일을 기다리며 각자의 길을 떠났다. 일본에서 출발한 마순원과 나리코, 그리고 한국에서 떠난 한국정신과학기술원의 방휘곤 원장과 박원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