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5 재보선 누가 뛰나?
2017-10-24
바벨탑을 쌓는 것을 보고 신이 인간의 능력이 두려워서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각각의 언어를 바꾸었다 라는 신화는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신이 영원불멸하다면, 그리고 바벨탑을 쌓았을 때 두려워했던 신이 지금도 그 신이라면 곧 인간은 멸망될 일이었다. 왜냐하면 지금 인간은..
2017-10-23
지역과 국가의 현안과 이슈 등을 분석하고 해결점을 토론해보는 중도일보 토론프로그램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대전의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를 생방송으로 중계합니다. 25일 오후 1시 ‘대전의 미래는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에는 대전시의회 안필응 의원을 비롯..
2017-10-20
3년 반 만의 일이었다. 비란코 상이 이제 낯가림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비란코 상이 음악을 좋아하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불과 1년여 전. 후루마쓰는 비란코 상이 좋아하는 음악의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음악의 선율과 박자 등을 전자파로 제공하여 비란코 상이 즐겨 듣는..
2017-10-19
봄부터 시작됐던 축제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겨울까지 1년 내내 곳곳에서 계속될 것이다. 큰 행사마다 빠지지 않는 것은 불꽃놀이! 지금은 흔하지만 밤늦게 '빠바빵' 불꽃 터지는 소리에 "또 축제? 아기 겨우 재웠는데 깨겠다!"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30여년전..
2017-10-18
발달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이 지역에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장애인 가족들은 비장애인과 어울리며 생활할 수 있는 공동가정생활(그룹홈)에 대한 요구가 강하지만 신설에 여러 제약이 있어 쉽지 상황이다. 17일 오전 중도일보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지..
2017-10-17
아마노기 신사의 깊은 가을에 비가 내린다. 때로는 은실같이 가늘게, 때로는 가는 솔바늘 같이 뾰족하게, 시시때때 변하며 방울방울 신사의 지붕위에 떨어진다. 신단 앞에 손뼉을 치며 아침 참례를 하고 있는 후루마쓰의 옷은 새벽부터 내리는 빗줄기에 서서히 젖어갔다. 여느 때..
2017-10-13
마탁소는 순원으로부터 네덜란드에서의 생활을 아주 잘 하고 있다는 몇 가지 간단히 말과 함께 한달 정도 더 머무르면서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에 미국대학만이 아니라 유럽의 대학도 추가해 보겠다는 글을 받았다. 순원이 라이덴 연구소에서 흥미를 느낀 점이 있었나보다 라고 짐작할..
2017-10-12
'고향 앞으로!' 갔던 사람들이 모두 일터로 돌아왔다. 평상시에는 그렇지 않다가도 동향(同鄕) 사람만 만나면 저절로 나오는 '고향 사투리'. 서울에서 졸업장을 얻어(?) 강릉MBC에 첫 발령을 받은 후 대전MBC로 옮기면서 지역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지..
2017-10-10
조형준 박사는 연구실에 파묻혀 나올 줄을 몰랐다. 그가 교양과목에서나 접했던 용어들은 그를 학창시절로 돌아가 숙제에 매달렸던 괴로운 추억을 되살리곤 했다. MIT라는 지옥세계. MIT학부생들은 숙제와 공부라는 유황불의 시련을 겪어내야 졸업이 가능하다. 산타블루 연구소...
2017-10-09
지역과 국가의 주요 현안과 이슈를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중도일보의 토론 프로그램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1일 오후 2시 “행정수도 완성은 예정된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합니다. 중도일보 인터넷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이번 토론에는 최정수..
2017-10-05
펜타곤의 임마뉴엘이 프리드리히 소장을 찾아온 것은 이틀 전 방문 전화를 하고 나서였다. 해양 실험을 위해 캘리포니아 만에 띄워 놓은 요트를 타고 임마뉴엘은 혼자 찾아왔다. 햇빛의 온기가 바람 사이로 기분좋은 쾌적함을 느끼게 해주는 가을의 중엽이었다. 늘 그렇듯이 임마뉴..
2017-10-03
마순원이 제프를 방문했을 때 그는 해양연구실 모니터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시윕스 (SeaWiFS: Sea-viewing Wide Field-of-view Sensor)' 광역해양측정위성이었다. 제프는 순원을 보자 모니터를 얼른 껐다. 순원에게 제프는 늘 새로운..
2017-09-28
오늘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고향 앞으로!' 추석 귀성이 시작된다. 오늘 저녁 방송 메인 뉴스는 중계차와 기자를 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에 출동시켜 추석 귀성 행렬의 시작 상황을 리포트 할 것이다. 방송기자는 단 1-2분 소식을 전하지만, 중계차를 설치하고 송출하기까지 기술..
2017-09-14
대덕연구단지를 품은 도시에 딱 맞는 '4차 산업혁명 특별'. 대덕연구단지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구 표준연구소)의 첫 입주 때를 시작으로 각종 연구소를 14년간 말뚝(?)박고 취재하던 거의 40년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연구단지에서 개발한 과학뉴스는 연일 9시(지..
2017-09-07
어제는 24절기 중 열 다섯 번째, 흰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 20여년 전 한 여름 TV뉴스 앵커 시절 아침 7시20분부터 시작되는 생방송 진행을 위해서는 최소 한 시간 전에 방송국에 도착해야 한다.
밤새 야근 기자가 취재 작성한 기사 등 예독과 진행 큐시..
2017-09-07
[최민호 소설] 아웃터넷(OUTERNET) 28. 그들의 불가사의
제프는 지나가면서 가볍게 순원에게 물었다. 천진하게 웃으면서 던지는 물음들은 비록 가벼웠지만, 듣고 나서 생각해보면 순원에게는 화두처럼 무겁게 다가와 그 의미를 되새겨보곤 했다.
“순원, 식물은 물을..
2017-09-06
대량환자 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시설 필요 어린이재활병원, 국가에서 건립하고 운영하는 국립병원 형태로대전의료원과 국립 어린이재활병원의 설립 필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지방의료원 부재로 시민 진료비 부담 완화, 취약계층 진료, 공공보건의료사..
2017-09-05
보잉기는 스키폴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암스테르담 상공에서 몇 번을 선회했다. 순원은 비행기의 창문 밖으로 네덜란드의 땅을 내다보았다.
직사각형의 반듯 반듯 구획 지어진 밭과 들.
밭과 밭 사이에는 운하가 바둑판같은 모양으로 직각으로 흐르며 밭의 경계가 되고 있었다...
2017-09-01
동이 텄다.
순원은 후루마쓰 부녀의 집에 3일 정도 머물렀다. 별 일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후루마쓰가 하루 더, 하루 더 하면서 오히려 순원을 잡아 둔 때문이었다.
드디어 순원이 네덜란드로 떠나는 날.
아침 일찍 나리코가 순원의 방에 들어섰다.
그..
2017-08-31
특종을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 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88 서울올림픽 공식 주제가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를 매일 들은지 거의 30년만인 내년 2월 평창..
2017-08-29
아침을 일찍 먹고 난 후, 순원은 별채가 있는 후루마쓰의 연구실로 걸음을 옮겼다.
며칠 이곳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호기심을 해소하고 싶었다.
나리코와의 시간도 가지면서…….
그러자면 후루마쓰에게 직접 부딪혀 허락을 받는 것 밖에 없다.
부딪쳐 보는 거다. 이런..
2017-08-25
[최민호 소설] 아웃터넷(OUTERNET) 24.후루마쓰의 신목
이제 막 청년기에 들어선 젊은 남녀들에게 자존심과 열정이란, 한 숲에 사는 사자와 토끼 같아서 번갈아 나타날 뿐 동시에 나타나는 법은 없다.
상대방이 맘에 들어도 사자와 같은 자존심이 고백을 허락지 않..
2017-08-24
5共시절이다. 서울 본사에서 ‘태풍’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하면 지역 방송은 그 시간 로컬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어도 불방(不放)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본사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서울 등 중부에서만 폭우가 쏟아져 대전과 충남은 피해도 없었지만 중계차를 배치할 수밖..
2017-08-22
[최민호 소설] 아웃터넷(OUTERNET) 23. 후루마쓰의 연구실
나리코가 방문을 두드리기 이전부터 주곤중과 마순원은 이미 깨어 있었다.
후루마쓰의 집 분위기는 알 수 없는 신비감이랄까 수수께끼를 안고 있는 분위기여서 사실 깊은 잠에 빠질 수는 없었던 것이다.&..
2017-08-18
사무차장 주재 회의가 끝나고 마탁소가 주곤중을 무뚝뚝하게 불러 세웠다. 차나 한잔 하자는 것이었다.
마탁소는 52세, 주곤중은 42세.
당연히 사석에서는 형님같이 대하는 선배지만 마탁소가 좀 까다롭다고 할까 괴팍한 구석이 있어서 그리 친하게 지내지는 못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