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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출신으로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 2005년부터 정착해 12명의 한국 아이를 돌봐온 데이비드 송 씨. 중도일보 다문화신문을 통해 그의 사연이 전해진 후 전국 곳곳의 응원이 잇따르고 있다. 송 씨와 아이들에게 전달된 자전거 7대. 홍성군 제공 |
호주 출신의 이 선교사는 자신의 호주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2005년부터 광천에 정착, '푸른 눈의 아빠'가 됐다.
30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도일보 다문화신문을 통해 송 씨의 사연이 알려진 후 곳곳에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에서 태권도 사범을 하며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된 송 씨는 2005년 광천에서 3주간의 봉사활동을 한 뒤 함께 지냈던 아이들의 눈을 외면할 수 없어 곧바로 정착, 현재까지 12명의 아이들을 돌봐왔다.
이 중 한 아이는 결혼해 가정을 이뤘고, 한 아이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아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도 있다.
한국 가정이 해체되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는 송 씨는 남은 삶을 지금의 아이들과 함께 보낼 생각이다.
최초로 사연을 전한 권태범 중도일보 다문화신문 명예기자는 "한국 사람도 하기 힘든 일을 푸른 눈을 가진 외국인이 하고 있었다"면서 "송 씨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권 명예기자의 기사가 보도된 후 송 씨 가족에게는 서울에 거주하는 전업주부의 후원금부터 의사와 음악인의 재능기부까지 이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아이들을 향한 희망의 손길이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9일 국제로타리 3620지구 홍성·청양 지역협의회는 아이들이 갖고 싶어 했던 자전거 7대를 선물했다.
장순화 홍성·청양지역 위원장은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데이비드 송의 특별한 사연을 보고 후원을 결심했다"며 "살기 좋은 홍성을 위해 여러 사람이 함께 힘을 모으고 관심과 사랑을 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환 광천읍장은 "호주에서 온 데이비드 송을 보며 행복한 가정과 '아빠'의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 모든 도움의 손길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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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