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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커뮤니티에 가면 위와 같은 질문을 종종 보게된다. 아무래도 동물이다 보니 털이나 세균 등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임신 중 반려동물을 키워도 된다는 의견이 더 많다. 호르몬과 급격한 신체의 변화로 예민해지는 임산부에게 반려동물은 든든한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한 임산부에게 강아지 산책시키기 등은 좋은 운동이 되기도 한다.
반려동물의 털이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태아는 자궁경부와 양막의 보호를 받으므로 임신 중 반려동물의 털이 태아에게 들어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임신 중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몇가지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우선 병원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알레르기나 기생충, 예방접종은 다 맞았는지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 톡소플라즈마를 조심해야 한다.
톡소플라즈마는 기생충의 한 종류로, 고양이가 유일한 완전 숙주로, 임신 초기에 감염될 경우 탯줄을 타고 태아에게 옮아 유산할 위험이 있으며 저체중, 빈혈, 정신지체 등의 증상이 나타날수도 있어 치명적이다.
이 기생충은 날고기나 덜익은 육류, 고양이의 대변 등을 통해 감염되는데 실제로 감염될 수 있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리고 고양이를 오래 키우면 항체가 생겨 태아에게도 안전하다고 한다. 톡소플라즈마 외에 다른 기생충은 정기적인 예방접종과 구충제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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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는 몸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반려동물을 목욕시킬 때 쪼그려 앉는 자세를 오래 한다거나 너무 큰 대형견을 들어올리는 등의 행동은 안하는게 좋다. 또한 새로운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은 피하자.
아기를 가졌다고 해서 정든 애완동물과의 억지스런 이별은 오히려 심리적으로 안 좋을수도 있다. 몇 가지 수칙을 잘 지켜서 사랑스런 애완동물과 함께 아기와의 행복한 만남을 준비해보자.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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