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기상황 엇갈린 통계 어디까지 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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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상황 엇갈린 통계 어디까지 믿을까

  • 승인 2019-10-16 16:41
  • 신문게재 2019-10-17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까.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주체에 따라 제각각이다. 정부는 생각처럼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정작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맷집이 있어 나름 선방을 하며 견디고 있다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러다 큰코다치지 않을까 여간 걱정이 아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정부 주장대로 우리 경제는 정말 이상이 없어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취업자 수가 35만 명 가까이 늘었고,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1996년 9월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실업자 수는 2015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88만 명 수준이다.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데 고용률은 오히려 나아졌다는 것은 단순히 생각해도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이다.

이런 가운데 IMF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려 잡았다. 현지 시각으로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지난 4월의 2.6%에서 2%로 무려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대외여건 악화를 반영한 것이라 했다. 갈수록 내수와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도 우리 정부만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한국은행도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고 있는 마당에 정부만 성장률 전망치 기조를 유지하는 모양새가 그렇다.

국민과 기업들은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정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단다. 국민이 모두 한 걱정하는 데서 이제는 IMF까지 나서 경고신호를 보내는데도 우리 정부만 안이하게 대응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데 통계상 고용동향은 오히려 나아졌다니 과연 통계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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