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신청사 靑집무실 누락 후폭풍 충청 與 책임론 부상

  • 정치/행정

정부세종신청사 靑집무실 누락 후폭풍 충청 與 책임론 부상

집권여당 민주당 위원장, 의장, 단체장 등 목소리 불구
신청사에 건릭계획안에 계획안 빠지자 정치 이용 비난
야권 "정치적 이용 말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맹비판
여당 "기존공간 활용방법 있어, 지속 추진 목소리 낼 것"

  • 승인 2019-10-23 17:17
  • 신문게재 2019-10-24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공동청원서
정부 세종 신청사 최종 설계안에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충청 여권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청 4개 시·도당 위원장과 시도지사 시도의회 의장 등이 한 목소리로 청와대와 정부에 이를 강력히 촉구했지만 정작 무산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야권에선 지역 여권의 무기력함을 비판하고 나섰고 여권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른 방안을 강구할 여지가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세종 신청사 건립계획안에 충청의 염원이었던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계획이 누락됐다. 행안부는 올 초 신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을 배치하는 말이 오갔으나, 최종 설계안엔 들어가지 않았다고 배경을 밝혔다. 다만, 행정안전부는 대통령 집무실 규모는 1000㎡로, 설계안에 따라 새롭게 반영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상황이 이렇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충청 진영이 지역 현안의 국정반영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 충청권 민주당 단체장들은 앞다퉈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가 필요하단 목소릴 냈다. 충청 4개 시·도지사인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는 대통령 집무실 설치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여기에 4개 시·도의회 각 의장도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충청 민주당 4개 시·도당 위원장도 이와 관련한 공동청원서를 채택했다. 집권여당의 세종 집무실 설치 움직임이 강하게 일었다.

의견은 공통적이다. 세종시 국정 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절실히 요청한다는 게 골자다.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신청사 건립계획안에 건립 계획이 빠지자 야권은 맹렬하게 비판했다. 충청권 국회의원은 물론 시도지사 광역의회 까지 모두 나서 세종시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이슈 파이팅을 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여권 움직임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보여주기 식 정치적 쇼에 불과했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온다.

송아영 한국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여권에서 한 목소리를 낸 만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데도 집무실 설치가 안 된 건 유감스럽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세종집무실을 강화문으로 옮기려고 하는 등 세종을 제대로 된 모습으로 발전시켜나가지 않으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집권여당은 신청사 설계도엔 빠졌지만, 기존 건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입장이 '아직 논의중' 이라는 점을 들어 현재 야권의 거센 공격을 방어하면서 대안찾기에 부심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여권의 반응은 행정안전부에서 설계안에 따라 새롭게 반영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승래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유성구 갑)은 "설계에선 빠졌을 수 있으나, 기존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여권에서 지속해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추진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3.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