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20일 무기한 파업 돌입하나… 이용객 불편 불가피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철도노조 20일 무기한 파업 돌입하나… 이용객 불편 불가피

노조 파업 전 15~19일 준법투쟁
16일 기준 KTX 9대 최대 53분 지연
공사-노조 십여차례 교섭 진행 '불발'
철도공사 "불편 최소화 위해 노력할 것"

  • 승인 2019-11-17 11:18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철도노조가 준법투쟁에 들어서면서 열차가 지연 중인데, 파업이 가시화될 경우 철도 이용객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파업을 앞두고 대전역 동광장에서 "정부와 한국철도는 경고 파업 이후에도 협의에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철도노조는 파업 예고에 앞서 "임금과 특단협 투쟁 승리를 위해 15일부터 안전운행 투쟁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이미 준법투쟁부터 이용객 피해는 가중되는 분위기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KTX 9대가 20~53분 지연됐고, 서울역·용산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 10대가 20~69분 지연 출발했다. 철도노조 준법투쟁 첫째날인 지난 15일에도 무궁화호, 새마을호 열차 10여개가 30∼60분가량 지연됐다.

철도노조는 철도공공성 강화로 KTX와 SRT의 통합과 철도노동자 임금 정상화를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KTX와 SRT를 통합하고 철도노동자 임금을 정상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산업재해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자회사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업을 앞두고 노조는 "철도노동자들은 인내심과 진정성을 갖고 마지막 순간까지 교섭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끝까지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철도공사와 철도노조는 2019년도 임금교섭을 지난 5월부터 십여 차례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지난달 72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에 손병석 사장은 "그동안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노동조합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나가 빠른 시간 내 파업이 종결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협의가 진행되지 못한 상황에서 철도공사의 경우 노조의 준법투쟁을 태업으로 보고 '태업 대비 비상 수송 대책회의'를 열었다. 국민 불편 최소화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공사는 가용 가능한 비상대기 열차와 지원 인력을 총동원해 지연 발생 시 긴급 투입하고, 역 안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연되는 열차에 대한 환불(취소), 변경 수수료는 면제 조치 중이다.

공사는 "태업으로 인해 이용객에게 불편을 끼치게 된 점을 사과드리며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4.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5. 당진시, 신규 공무원 임용식 개최
  1.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2. <인사>대전시
  3.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4.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5.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헤드라인 뉴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27일 오전 우주로 날아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며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알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2시 40분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발사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누리호 4차가 성공했다"며 "오전 1시 13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발사된 누리호가 고도 601.3㎞ 궤도 속도 7.56㎞/s, 경사각 97.75도로 태양 동기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 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고 남극 세종기..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대전시는 26일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중심의 제품을 넘어 지역 재료·스토리·생산기반을 더 촘촘히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전의 과학·바이오 정체성을 상품에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다. 이번에 출시 준비 중인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의 연구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자연 유래 단백질분해효소(아라자임) 등 바이오 효소 기술을 반려동물 간식 제조공정 단계에 적용해 기호성과 식감 등 기본 품질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섹..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열띤 경쟁 속에서 펼쳐진 공주시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74명의 공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먼저 진행되자 학생들은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며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고 묻거나 친구에게 압박 리듬을 맞춰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