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진작을 가져온 굿뜨래페이, 이용자 의식도 성숙

  • 전국
  • 부여군

소비진작을 가져온 굿뜨래페이, 이용자 의식도 성숙

  • 승인 2020-03-30 11:46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참여적 기본소득 개념을 담아 출시한 굿뜨래페이가 지역 공동체 참여의식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참여적 기본소득은 공동체에 참여한 댓가로 받는 수당으로서 굿뜨래페이는 이에 들어가는 각종 지원을 참여적 기본소득 개념으로 지원한다.



굿뜨래페이는 이용자가 관내에서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의 자유를 제한받는 대신 일정한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인센티브 자체에는 단지 경제적 개념만 있는 게 아니라 부여 공동체에 기여했기 때문에 받는 참여적 기본소득의 개념도 내포하고 있다.

군은 코로나19가 관내에 유행하기 전 조례 및 구체적인 시행방법을 정비하고 관내에 빠르게 카드와 모바일 결제가 모두 되는 방식을 착근시키고, 참여적 기본소득 개념의 인센티브 활성화 정책을 통해서 소비진작을 가져오고 있다.



25일 현재 부여군 굿뜨래페이 충전 금액은 70억원에 이르고 있다. 2019년 정책발행 당시 총액 75억원에 육박하며 현재도 일일 1억 7000만원이 충전되고 있다. 전체 누계로 6600여명이 참여했으며 3월 한 달만 해도 2000여명이 참여하고 충전하여 관내에 20억원이 유통되어 일일 평균 1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 사용액은 코로나19발생 전인 올해 1월의 일일 사용액은 1억 1000만에 달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난 후인 2월 총 사용액이 8700만원이었으나, 3월 참여적 (재난) 기본소득 개념의 소비 3%, 순환 5%, 충전 10% 인센티브 정책 이후에 일일 1억원이 사용되고 있으므로, 소비 진작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공동체에 대한 군민들의 참여의식은 지난 23일에 있었던 시스템 오류 상황에서 더 빛을 발했다.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 중에 발생한 오류로 결제하면 굿뜨래페이가 차감되지 않고 오히려 재충전되는 오류가 일부 발생했었다. 이익을 추구하는 개인이라면 그 금액을 사용하거나 환전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부여군민들 대다수는 이 상황에서 잘못 충전된 금액을 사용하지 않고 자진 신고했다.

박정현 군수는 "굿뜨래페이의 방향은 공동체에 사회적 신뢰자본을 형성하길 지향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참여적 기본소득으로 선제적 대응하여 소비진작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굿뜨래페이를 통해서 주민들의 공동체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체감하였다"고 말하며 "앞으로 굿드래페이를 활용하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공동체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4.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5.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헤드라인 뉴스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지연으로 실질적인 관세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인 10월 29일 경주에서 정상회담를 갖고 관세·안보 협상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양국 간 세부 합의 내용은 거의 마무리됐으며, 팩트시트는 2~3일 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팩트시트는 발표되지 않았고 25%의..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