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마스크 미착용 승차 제한 불가피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마스크 미착용 승차 제한 불가피하다

  • 승인 2020-05-25 17:29
  • 신문게재 2020-05-26 19면
26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중교통 승차가 제한된다. 마스크 미착용 승객을 태우지 않아도 '승차 거부'에 해당하지 않는다. 착용 지침은 운송 사업자와 운수 종사자에도 적용된다. 생활방역 전환 이후 실태를 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결정은 불가피성이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종료 이후 마스크를 벗은 행인이나 시설 이용자도 부쩍 늘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는 아쉽게도 지속가능하지 않고 위태위태하다. 고위험 시설로 분류되던 실내체육시설엔 마스크 미착용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실외운동도 불특정 다수에게 감염 위험을 안고 있다. 집단감염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은 방역의 기본이 된다.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 수칙도 지켜야 한다. 2m 거리두기 실천의 현실적 어려움을 보완하는 방법도 마스크다.



이 같은 조치가 더 필요한 이유가 있다. 원인을 모르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의 비율도 5.5% 미만 목표에 아직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가 25일 기준 233명인 것도 지역사회 전파의 위력을 보여준다. 의무화 조치 이전에 밀접접촉 공간이나 환기가 힘든 지하 시설에서는 마스크를 더 잘 써야 한다. 수영장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수칙 자체가 애매하다. 5차, 6차… n차 감염을 차단하려면 방역지침을 세세하게 가다듬을 부분이 있다.

마스크 없이 대중교통을 못 타게 하는 조치와 아울러 하절기를 앞두고 KF80이나 치과용 마스크 판매 등 맞춤 대응도 있어야 한다. 실험 결과로는 대화하는 동안 초당 침방울 2600개가 생성돼 8~14분간 실내에 떠다녔다. 방역수칙을 잊으면 82만 건 이상 진단검사를 수행한 방역당국의 피땀을 한순간에 무위로 돌릴 수 있다. 행정명령과 법으로 강제하기 전에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사회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