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검토지연...대전 2호선 트램 속도 더디다

  • 정치/행정
  • 대전

정부 검토지연...대전 2호선 트램 속도 더디다

정부 승인 절차 늦어져... 기재부 적정성 검토 단계 머물러
테미고개 지하화 등 증액 사업비 반드시 필요

  • 승인 2020-06-01 22:30
  • 신문게재 2020-06-02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DI 적정성검토 통과, 사업추진에 탄력_대전트램사진1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진제공은 대전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트램) 사업에 대한 정부 검토가 늦어지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기본계획 변경안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승인 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에서 테미고개 지하화 등 사업 예산 증액에 대한 적정성 검토 결론을 내놓지 않으면서 대광위로부터 기본계획 변경안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당초 시는 지난달까지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승인을 받은 후 이달 중으로 정거장 확정 등의 내용을 담을 설계용역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앞서 대전시는 2019년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트램이 선정된 후 8월 21일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이후 새로운 '기본계획 변경안'을 지난해 12월 31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와 사전 협의 뒤 승인 신청했다.



시는 빠르면 오는 6월까지 기본계획 변경(안) 승인절차를 완료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승인절차가 늦어지면서 실시설계를 먼저 발주할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없던 일로 했다. 그만큼 시는 트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싶어 하고 있다.

하지만, 트램이 국내에 첫 도입돼 검토에 대한 기준이 없는데다 예타면제 대상 사업의 예산 증액에 대해 정부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기재부가 정부의 추경예산 조정 등에 집중하면서 트램 사업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기본계획 승인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대광위 및 기재부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 속도보다 시는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서대전 육교와 테미고개 구간의 안정성 및 교통정체 문제 해결을 위해 이들 구간에 대한 지하화를 기본계획에 담았다. 이로써 총 사업비는 기존의 기재부가 심의·검토한 7852억원보다 339억원이 늘어난 8191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트램 2차로에 한해 고심도 터널로 검토된 서대전육교는 호남선 철도 안전운행, 도시재생 등을 위해 일반 자동차 도로를 포함한, 8차로 전체를 지하화하는 내용으로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때 트램의 안전 운행을 위해 대안으로 검토 된 테미고개 지하화가 포함됐다. 특히 테미고개는 안정성과 교통정체가 심각한 지역으로 지하화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시 관계자는 "테미고개 지하화 등 사업비 증액의 필요성을 정부와 꾸준히 교감하고 있다"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트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이 첫 트램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처음으로 상용화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총 연장 36.6km, 정거장 35곳, 차량기지 1곳 건설을 2025년까지 마무리하고 개통할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