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6·13地選 2년 충청정치를 묻다 ⑤도전과 협치 충청 정치에 대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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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6·13地選 2년 충청정치를 묻다 ⑤도전과 협치 충청 정치에 대한 조언

현안관철 골든타임 '충청판' 여야정협의체 구성시급
'주변'에서 '주류' 도약, 응집력 배양 노력도 뒤따라야

  • 승인 2020-06-04 17:38
  • 신문게재 2020-06-05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투표모습
21대 국회는 충청 현안을 관철 시키기 위해 두 번 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다. 지역 출신 의원들이 국회의장단을 모두 차지했기 때문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에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 부의장은 충남 공주 출신 김상희 의원(부천병), 야당 몫 부의장엔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유력하다. 이들은 빠르면 5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본회의에서 정식 선출될 전망이다. 국회의장은 5부 요인 중 한 명으로 국정 어젠다를 주도할 수 있는 자리다. 부의장 역시 의장을 도와 여야를 조율하고 국회를 운영하는 역할이다. 이처럼 막강한 입법부 지휘부를 충청 인사들이 독차지 했으니 지역 현안 관철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은 당연하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둔 현재 충청권엔 현안이 산적해 있다.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우량 공공기관 유치, 세종 행정수도 완성, 충북 강호축 개발, 충북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따른 충청권 4개 시·도 실리콘밸리 조성 등 '메가톤급' 현안이 즐비하다. 이같은 현안 사업이 관철되느냐 아니면 좌초되느냐는 21대 국회 지역 정치권 활약에 달려있다. 입법과 예산을 뒷받침해야 하고 지역 이익을 더욱 넓히기 위해 타 지역 정치권과 끊임없이 경쟁해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여야 당적을 떠나 지역 발전을 위한 협치가 지상 최대 과제로 떠오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가동하는 것처럼 지역 차원의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21대 국회 원구성을 할 때 지역 발전에 힘이 되는 곳으로 가야 하고, 지역 의원들은 자신이 맡는 자리로 가서 충청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충청권 여야는 당론보다는 지역을 위한 목소리를 내야하며, 민주당이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만큼, 야당의 목소리도 일부 수용하고, 도움을 주는 형식으로 진행해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효율적인 협치를 위해선 충청 여야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도 시급하다. 민주당은 4.15총선에서 금강벨트 28석 가운데 20석을 차지, 압승했으며 국회에서도 180석을 확보한 '공룡여당'이 된 만큼 보수야당을 포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통합당은 정부 여당에 무조건적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닌, 진보진영의 의제를 국민 눈높이에서 받아들이고 보수의 시선에서 이를 더욱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충청 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선 지역 의원들의 도전적 자세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여의도에서 영호남 패권주의에 가려진 '주변' 세력으로 머물기 보다는 '주류'로 도약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당내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원내대표 선거에 나와 승리할 수 있는 정치력을 배양하는 것이 과제로 지적된다.

이와 함께 지역 인사를 밀어주고 끌어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예컨대 '우리가 남이가', '우덜끼리'로 통칭 되는 영호남의 애향 문화처럼 중앙 무대에서 응집력을 키우는 것도 지역 정치력을 극대화하는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끝>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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