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질병관리청 '독립·전문성' 강화하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질병관리청 '독립·전문성' 강화하라

  • 승인 2020-06-04 16:31
  • 신문게재 2020-06-05 19면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 필요성은 코로나19 정국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예산·인사·조직권이 있는 독립 중앙행정기관 탄생에 반대할 까닭이 없다. 감염병 컨트롤타워 기능은 물론 질병 관련 국제협력에도 도움이 된다. 보건 분야 국제협력을 전담할 '보건안보 대사' 직까지 외교부 내에서 추진되는 마당이다.

감염병 정책 집행은 독립적으로 하거나 독립성을 보장하는 쪽에 비중을 둬야 맞다. 이런 시각에서는 입법예고 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논란거리가 들어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등 주요 산하 연구기관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대목이 특히 그렇다. 방역 기능과 연구개발 기능을 나눠 바이오헬스산업 역량을 키운다는 설명으론 부족하다. 보건의료 전반에서 100% 기계적인 독립이 좋다는 뜻은 아니다. 예산과 인력이 쪼그라드는 것은 오히려 부차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권한을 움켜쥘 의도가 깔렸다면 사안이 달라진다.



모델로 적시된 미국 질병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원(NIH)은 보건인적서비스부 산하의 공공보건국 소속이면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체계가 상당히 다른데 굳이 답습할 이유는 없다. 국회가 개원하면 논의해 더 보완할 부분이다. 보건과 복지의 동거 아닌 분리는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국립보건연구원과 신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질병관리청에서 분리되면 무엇보다 비효율적이다. 혼선에 따른 국가 차원의 감염병 대응 공백까지 생각해야 한다.

이밖에 범부처 협조 체계와 보건소 기능 이관 때 지자체 기능의 한계 등은 더 숙의해볼 부분이 있다.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지자체 간 권한 구분이 모호할 수는 있지만 결국 협조 체계로 귀결된다. 감염병 앞에서 질병관리청과 정부, 지방정부가 정책적 공조를 확고히 한다는 사실은 변치 않았다. 독립성·전문성을 무시하면 무늬만 승격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판단 기준은 오직 감염병 컨트롤타워 위상 강화에 무엇이 더 유리하느냐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3. 경찰청 총경급 전보인사 단행… 충남청 전출 17명·전입 18명
  4. 대전 탄동농협, 노은3동에 사랑의 쌀 기탁
  5.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 68명 합격
  1. [인사] 세종경찰청
  2. 천안동남서, 100억원대 불법 도박자금 세탁 조직 일망타진
  3. 박재명 신임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부임
  4.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5.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