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각종 소송 '봇물'

  • 전국
  • 부여군

부여군, 각종 소송 '봇물'

현재 38건 진행 중, 개발행위 불허 소송 많아...패소에 따른 소송비용 지급 늘 듯

  • 승인 2020-06-06 18:09
  • 수정 2021-05-09 22:57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부여군을 상대로 한 각종 소송이 잇따르면서 행정력과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특히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개발행위 불허가와 관련된 소송이 많아지고, 패소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군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부여군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쫄지마! 소송수행 법률교육'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변호사를 6급대우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등 각종 소송을 대비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소송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현재 총 38건이 소송 진행 중에 있으며, 이 중 개발행위허가와 관련된 소송이 많다. 연도별로 소송 건수를 살펴보면 2016년 17건, 2017년 13건, 2018년 27건, 2019년 33건, 2020년 4건 으로 총 94건 이다. 1심 접수 건수로 항소 및 상고심은 제외된 수치다.



이 중 부여군이 29건을 승소했고 12건은 패소했으며, 나머지는 화해권고나 소 취하됐다. 지난해 소송패소에 따른 소송비용 지급은 총 4건에 4000만 원 가까이 된다.이 중 한 건은 1900만 원 가까이 소송비용을 상대방에게 물어줬다. 군 고문 변호사 지불 비용과 행정력을 금전적으로 환산하면 소송에 따른 손실은 크다.

지금까지 소송은 재판 2심에서 모두 마무리됐지만, 자칫 대법원까지 가서 패소하고, 이에 따른 손해배상까지 청구되는 굵직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재정자립도 면에서 하위권인 부여군이 감당하기 벅차다는 여론이다.

따라서 법적으로 하자가 없고 단지 민원 등에 의해 제동이 걸려 행정 소송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담당 공무원들이 집단 민원에 의해 눈치를 보고 행정 집행을 지연하거나 불허하는 사례가 없도록 다른 각도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조직 등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한편 부여군은 승소 가능성이 없는 사건에 대해서는 행정력 낭비와 손해배상을 우려해 2심에서 모두 마무리 하고, 재판 비용을 물어주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서대' 연극트랙', 국내 최대 구모 연극제서 3관왕
  2. 아산시,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 개최
  3. 천안법원, 공모해 허위 거래하며 거액 편취한 일당 '징역형'
  4.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 노인 대상 도서관 체험 수업 진행
  5. 엄소영 천안시의원, 부성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관련 주민 소통 간담회 개최
  1. 상명대, 라오스서 국제개발협력 가치 실천
  2. 한기대 김태용 교수·서울대·생기원 '고효율 촉매기술' 개발
  3. 천안법원, 음주운전으로 승용차 들이받은 50대 남성 징역형
  4. 천안시의회 드론산업 활성화 연구모임, 세계드론연맹과 글로벌 비전 논의하다
  5. 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 키워드를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 과정에서 강한 반발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 득표율(49.4%)을 크게 뛰어넘는 60% 대를 넘어서고 있으나 유독 충청권에서만 하락세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 7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 4일 공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은 호남과 인천경기, 서울, 강원, 제주권에 비해 크게 낮은 60%대로 내려앉거나 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2026년 충청권 지방선..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이 12일 유성문화원에서 '검찰개혁 시민콘서트'를 열어 당원·시민들과 함께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황운하 시당위원장과 차규근·박은정 의원이 패널로 참여하고, 배수진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검찰개혁 5법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독재 정치보복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특별법 등의 내용과 국회 논의 상황, 향후 입법 일정·전망을 설명했다. 차규근 의원은 "수사절차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해 검찰의 무차별..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여름 무더위가 평소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수박이 한 통에 3만원을 넘어서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3만 2700원으로, 한 달 전(2만 1877원)보다 49.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만 1336원보다 53.26% 오른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2만 1021원보다는 55.56% 인상됐다. 대전 수박 소매 가격은 2일까지만 하더라도 2만 4000원대였으나 4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