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한 지 나흘된 체육시설도 폭우로 다시 잠겨

  • 스포츠
  • 생활체육

재개한 지 나흘된 체육시설도 폭우로 다시 잠겨

급류로 인해 갑천 부근게이트볼장 등은 쑥대밭
고강도 생활속거리두기 마무리된지 나흘만에 다시 이용제한
체육회 "빠른 시일 내 복구 위해 주력할 것"

  • 승인 2020-08-02 11:26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PYH2020073015240005500_P4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대전에 내린 집중호우로 지역 곳곳에 마련된 야외 체육시설이 침수됐다.

코로나 19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가 종료되며 공공체육시설이 기지개를 켠 지 나흘 만의 일인 데 시민들의 시설 이용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난달 30일 대전에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며 지역 내 각종 시설에 대한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주요 기상 수치를 공식 측정하는 지점 기준으로 30일 오전 3시 59분부터 1시간 동안 46.1㎜가 내렸다.



7월 하순 기준으로 1969년 7월 31일(79.1㎜), 1987년 7월 22일(63.5㎜), 2000년 7월 23일(53.8㎜)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양이다. 특히 대전 문화지역에는 시간당 102.5㎜(오전 5시 18분)의 폭우가 내렸다.

이에 따라 아파트가 물에 잠기며 사망자까지 발생했고, 이번 폭우로 인해 갑천까지 범람하며 야외체육시설까지 쑥대밭이 됐다.

특히 야외에 있는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등 각종 야외체육시설의 피해가 컸다. 대전시와 시 체육회는 즉시 시설 복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당분간 정상 이용은 난망할 전망이다.

대전시 스포츠진흥과 관계자는 "이번 폭우로 인해 체육시설이 붕괴하거나 체육시설을 이용하던 시민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갑천 부근의 게이트볼장을 포함해 야외 체육시설의 피해가 극심하다"며 "하천의 급류에 한 번 휩쓸린 상태기 때문에 야외체육시설의 기본적인 청소부터 전체적으로 다시 재정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코로나 19 방역 조치를 위한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가 마무리되고 공공체육시설을 개방했지만, 다시 시설 이용에 차질이 생기며 시민들도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서구에 거주하는 김원숙(62)씨는 "본인을 포함한 고령층은 특히 감염에 취약하다는 한 이유로 실내체육시설보다는 야외체육시설을 많이 이용한다"며 "갑천 부근의 게이트볼장을 포함해 각종 운동기구를 이용했었는데, 재개한 지 나흘 만에 다시 집에만 있는 답답한 생활을 이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전시를 포함해 시 체육회 측도 이번 폭우로 인한 야외체육시설 이용 제한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체육회 본부장을 포함한 실무 관계자들이 갑천 부근을 포함해 야외 체육시설 현장을 찾았는데, 진흙과 각종 쓰레기로 쑥대밭이 됐다"며 "재개한 지 얼마 안 돼 이런 일이 발생해서 아쉽지만, 시민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체육회 모든 실무진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2.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5. [사설] 소진공 이전 아닌 원도심 남는 방향 찾길
  1.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4.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5. [사설] 민주당 '상임위장 독식설', 또 독주하나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