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피해]충남 북부 또다시 집중호우 예보에 비상

  • 정치/행정
  • 대전

[호우피해]충남 북부 또다시 집중호우 예보에 비상

충남 주택 623가구와 112곳 침수… 차량 44대도 물에 잠겨
도, 복구 작업 한창인 가운데 5일까지 많으면 500mm 예보
대전시 코스모스아파트 일대 자연재해 위험지구 지정 검토

  • 승인 2020-08-04 17:57
  • 신문게재 2020-08-05 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PYH2020080322610006300_P4
충남 북부지역이 폭우로 물난리를 겪어 복구작업인 한창인 가운데,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보돼 비상이 걸렸다. 아산에선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침수 피해를 입은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일대를 자연재해 위험요인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4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천안과 예산에는 200mm 넘는 비가 내리는 등 북부지역에 강우가 집중됐다. 아산에는 시간당 63mm의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런 집중호우로 충남에서만 주택 623가구와 112곳이 침수됐으며, 차량 44대도 물에 잠겼다.



피해가 컸던 천안·아산에서만 주민 595명이 대피했고 충남도내 7개 시·군 농경지 2807㏊가 침수됐다.

아산 송악면에서 산사태로 떠밀려 온 토사에 휩쓸린 70~80대 주민 2명 수색작업도 한창이다. 앞서 탕정면 맨홀에 빠졌던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도는 구호품 300세트와 매트리스 360개, 담요 500장, 텐트 300개를 긴급 지원하며, 파손됐던 도로와 하천 제방 등 공공시설 325곳에 대한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군·경찰 등 유관기관 인력 100여명을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우로 인한 복구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5일까지 충남 북부에 100~300mm, 많으면 500mm 이상의 비가 또 예보됐다.

대전시도 물바다가 됐던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일대를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한다.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는 지난달 30일 시간당 최대 79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침수 피해를 입었다. 아파트 2개 동 1층(28세대)이 물에 잠겼고 주차 차량 78대도 침수됐다.

해당 아파트는 주변 도로보다 3~4m 낮은 데다 인근 갑천 홍수위보다 낮아 갑천 수위가 상승하면 물을 빼낼 수 없는 구조다. 결국 인근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온 유입수가 아파트 주차장으로 모이면서 큰 피해를 유발했다.

이에 행정안전부, 대전시, 서구 등은 8일까지 타당성 검토 후 20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이달 하순에 자연재해 위험지구 지정·고시를 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 정부안에 확정되면 대전시는 246억 원(국비 50% 포함)을 들여 재해 위험요인을 개선한다.

한편,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긴 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발생했고,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기도 했다"며 "특히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신속한 지원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3.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4.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5.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1. [2026 신년호] AI가 풀어준 2026년 새해운세와 띠별 운세는 어떨까?
  2.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3. 세밑 한파 기승
  4.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5.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헤드라인 뉴스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31일 저녁은 대체로 맑아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고, 1월 1일 아침까지 해돋이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기상청은 '해넘이·해돋이 전망'을 통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야외활동 시 보온과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전을 포함해 천안, 공주, 논산, 금산, 청양, 계룡, 세종에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낮 최고기온도 대전 0도, 세종 -1도, 홍성 -2도 등 -2~0℃로 어..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