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농협 4명의 여전사들, 순발력으로 보이스피싱 연달아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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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농협 4명의 여전사들, 순발력으로 보이스피싱 연달아 막아

피해자들 아들 붙잡고 있다는 협박 전화에 인출 시도...여전사들 한 눈에 보이스피싱 '직감'하고 차분하게 대응.

  • 승인 2020-09-20 11:23
  • 신문게재 2020-09-21 13면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세도농협
세도농협 직원들의 순발력으로 보이스피싱을 연달아 막은 사실이 뒤 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유은하 상무와 김환희 과장, 정혜선 계장, 최종욱 대리<사진>. 이들은 모두 여성들로 연달아 보이스피싱의 덫에 걸린 2명의 조합원을 구했다. 인출을 시도한 조합원 2명은 모두 '아들을 잡고 있으니 돈을 보내라'는 협박 전화에 걸려들었다. 2명에게 요구한 금액은 무려 7000만 원이나 된다.

실제로 지난 15일 오후 2시께 김 모(64)씨가 전화를 받으며 현금을 인출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정혜선 계장은 곧장 현금인출기로 달려가 인출을 중지시키기 시작했다. 당시 정 계장의 제재에도 현금 인출을 계속 시도하자 아들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어 조합원을 안정시켰다. 정 계장의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사건은 조기에 종료됐다.

한 시간 후에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세도면 간대리에 사는 김모(70)씨는 '아들을 붙잡고 있으니 돈을 보내라'는 전화를 받고 한 걸음에 농협으로 달려왔다. 김씨는 집에서 나오기 전에 사위 전화번호와 간단하게 상황을 쪽지에 써서 이웃 주민에게 알렸고, 사위는 바로 농협으로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보이스피싱에 걸린 것 같으니 확인 좀 해 달라고 했다.

김씨 사위 전화를 받은 김환희 과장은 객장을 주시하기 시작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부지점까지 이런 사실을 알렸다. 다급하게 들어온 김씨가 객장에서 돈을 인출하려고 하자 최종욱 대리는 조용한 곳으로 이동시켜 금융사기라는 사실을 알렸다. 김 과장은 사위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자를 안정시켰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농협 직원들이 의심하지 못하도록 전화기를 가방에 넣고 돈을 찾으라고 했다. 이 사실을 안 정혜선 계장은 전화가 끊어지지 않은 가방을 파출소에 갖고 가 신고했다.

이처럼 연달아 발생한 2건의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유은하 상무의 지휘 아래 직원들이 입체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한편 백승민 조합장은 "일정 금액 이상을 찾거나 송금하면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작성토록 하고 있다"며 "매월 전자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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