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시 민자사업 대응 매뉴얼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대전시 민자사업 대응 매뉴얼 필요하다

  • 승인 2020-09-21 17:18
  • 신문게재 2020-09-22 19면
대전 민간자본 투자유치 사업들이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시민 숙원 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은 10년째 끌어오다 또다시 사업이 무산되는 쓴맛을 봤다. 4차 공모까지 진행됐으나 사업 결실 목전에서 실패로 돌아갔다.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6월 11일 민간사업자인 KPIH가 9월 18일까지 PF 대출 실행과 토지매매계약을 완성하지 못하면 사업협약을 해지하는 내용의 변경협약을 맺었다. 3개월이라는 시간을 더 줬음에도 민간사업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민간사업자 지위를 잃게 된 것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처음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첫 번째 사업자였던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민간 소송에 휘말리며 3년이란 세월을 보내고서 사업성 저하라는 이유를 들며 사업을 포기해 꼬이기 시작했다. 2차, 3차, 4차 공모까지 진행되는 과정은 그야말로 시민들의 속을 뒤집어놨다. 사업이 무산되면 새로운 대책이 나오고,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오자 사업성 높이기에 대전시는 안절부절했다. 사업자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진입로 개설비 100억원을 시민 혈세로 투입해야 했다.



대전역세권 민자 공모사업도 12년을 끌어오다 몇 달 전 사업 결실을 올렸지만, 험난한 그 과정은 원도심 지역과 시민들을 충분히 힘들게 했다. 사업비 1조원 짜리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해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었다. 사업 결실로 이어졌지만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나 지나 그 의미가 퇴색됐다. 개발과 보존 논란이 지속되는 보문산 관광 개발사업 역시 투자하겠다는 민간사업자가 없으면 도시공사가 사업을 도맡아야 하는 처지다.

이쯤 되면 대전시의 민간투자 사업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실패 반복은 준비 부족 탓이 크다. 사업마다 ‘무산 후 수정’이라는 악순환을 되풀이할 게 아니라 이번 기회에 ‘대전시 민자 사업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보자. 민간 투자 사업에도 행정 혁신이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3.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4.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5. 한국산업은행 세종지점, 어진동 단국세종빌딩에 둥지
  1.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2. 세종충남대병원, 지역 보건의료 개선 선도
  3.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300여명 조합원과 함께한 연말 영화 힐링
  4.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5. 남서울대, 미국 조지아텍과 글로벌 인재 양성 위한 국제협력 본격화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