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은 농축산물가격안정기금 실무협의회를 통해 관내 꽈리고추 계통출하 농가에 1억5400만원의 기금 지급을 결정했다
군은 농산물 가격 불안정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농가경영의 안정적인 시스템 마련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농축산물가격안정기금을 조성 및 운영 중이다.
군은 조성된 기금으로 무, 배추, 홍고추, 수박, 쪽파, 딸기, 오이, 꽈리고추 등 8대 품목의 관내 계통출하농가에서 품목별 주 출하 시기에 농산물이 최저가격 이하로 7일 이상 연속 하락했을 경우 그 차액을 지원하고 있다.
군은 50억 기금 조성 완료 후, 봄배추, 가을배추, 봄무, 가을 무, 오이, 홍고추 등 품목에 9900만원을 지원했으며, 지난 19일 열린 협의회에서는 꽈리고추 계통출하 174농가에 최고 300만원 등 총 1억5400만원의 기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특히 군은 지난해 지원면적 조정 협의를 추진해 기존 시설재배농가 1000㎡ 이상 규모에 대해 지원하던 것을 660㎡ 규모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에 지난해 대비 2배 가량의 농가가 혜택을 보게 됐다.
협의회 참석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작황이 저조해 지난해 대비 수익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꾸준히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의 지원대상 확대 및 지급방향을 조정해 관내 농업인들이 농산물 가격 하락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상 품목의 가격 변동에 예의주시하고, 농업관련 단체 및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등 관내 농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꽈리고추는 일반 고추와는 달리 표면이 쭈글쭈글한 고추로, 풋고추의 상태로 조림이나 볶음 등의 요리에 이용된다.
1960년대 말에 일본에서 전해진 고추의 변이종이다. 명칭은 표면이 꽈리처럼 쭈글쭈글하게 생겼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과실은 직경 1.5㎝, 과장(果長)은 6∼7㎝, 과중(果重)은 4∼5g으로, 풋고추에 속하지만 일반 풋고추보다는 크기가 작은 편이다. 대부분 시설재배이며 반촉성재배로 이루어지는데, 11월 상순에서 하순까지 파종하고, 2월 상순에서 3월 하순까지 정식하며, 3월 상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수확한다. 출하의 성수기는 7월 상순부터 8월 하순까지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품종으로는 꽈리풋고추·금광꽈리풋고추·대명꽈리풋고추·진성꽈리풋고추·조림꽈리풋고추·농록꽈리풋고추 등이 보급되어 있다. 주산지는 당진·광주·여주·영암·장성·진양·밀양·예산 등지이다. 저장하는 데 적정한 온도는 5~7℃이며, 그 이하에서 장기간 저장하면 저온장해 피팅 현상이 일어나 조직이 손상되고 씨가 검게 변한다. 또 사과나 배, 토마토처럼 에틸렌이 발생하는 과일들과 함께 저장하면 연화(軟化)가 빨리 진행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를 때에는 모양이 곧고 만져 보아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가바(감마 아미노락산)와 루틴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압을 낮춰주고 모세혈관을 강화·확장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 비타민A와 C, 철과 인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매운맛은 적으면서 카로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녹색채소로서 이용 가치가 크다. 멸치와 함께 볶음용으로 많이 이용되는데, 기름을 둘러 볶으면 꽈리고추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성분이 더 잘 흡수된다. 또 멸치에는 비타민C가 전혀 들어 있지 않으므로, 꽈리고추와 함께 볶아 먹으면 영양 성분을 보완하는 균형식으로도 좋다. 쇠고기나 돼지고기로 장조림을 만들 때 함께 넣기도 한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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