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모든 시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 없다"

  • 전국
  • 광주/호남

목포시 "모든 시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 없다"

목포시민, 상대적 박탈감 커져
시 "재정에는 문제 없다"면서 "정치권 움직임 지켜보겠다"

  • 승인 2021-01-20 18:02
  • 수정 2021-01-21 10:24
  • 주재홍 기자주재홍 기자
목포시청 전경
목포시청 전경
전남 일부 지자체들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목적으로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한 가운데 목포시의 경우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무안군이 모든 군민에게 무안형 재난지원금을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순천시(1인당 10만원)와 여수시(1인당 25만원), 해남군(1인당 10만원 지역화폐), 영암군(1인당 10만원 지역화폐) 등이 설 이전 지급을 약속했다.



여기에 광양시와 고흥군, 신안군 등도 군의회와 절차를 거쳐 지급을 검토키로 한 가운데 목포시는 20일 현재까지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어떠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상대적으로 시민들이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선 자치단체들과의 형평성과 같은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정부의 4차 지원금 지급 등 정치권의 움직임을 지켜 본 후에 고려해 볼 사안이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시의 복지에 대한 재정적 문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는 "절대로 그런 것은 아니다. 예산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보편적 지원금을 놓고 시가 타 지자체와는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정 여건이 허락치 않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는 지역과는 달리 "재정에 문제가 없다"는 시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대한 이러한 볼멘 목소리는 시민들을 상대로 하는 시 공보라인의 이해와 설득, 노력 부족과 집행부의 소통 부재가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목포 북항동의 고 모씨(73)는 "선거 때 약속한 취미활동 수당 10만원도 안 주고 있는 마당에 무슨 지원금이냐"며 시의 보편적 복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목포=주재홍 기자 64306144@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