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역량 확대 방안은? 대전시의사회 회장 선거 쟁점 부상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지역 의료역량 확대 방안은? 대전시의사회 회장 선거 쟁점 부상

  • 승인 2021-01-21 17:51
  • 수정 2021-05-02 21:55
  • 신문게재 2021-01-22 4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시의사회
<속보>#1966년 8월 신현술 신산부인과 원장과 박선규 원장 등 대전시의사회 재건 멤버들이 대전 모처에 모여 충남대에 의과대 신설방안을 논의했다.

이들과 몇몇 지역 인사들은 충남대의대 신설추진위원회를 운영했고, 이날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전달할 건의문을 만들어 지역 무의촌 해소와 의료인력 양성을 촉구했다.



이를 계기로 충청권에 의과대 설립촉구 운동이 전개되면서 정부는 1969년 충남대에 의과대학을 신설하고 대전에 대학병원 시대를 열였다.

이처럼 지역 의료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대전시의사회가 내달 신임회장 선거를 예고하면서 의료계에 다양한 의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신규 지정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어떤 후보자이든 의사회에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선거가 치뤄져야한다는 목소리다.

KakaoTalk_20210121_172206658
제12대 대전시의사회장에 출마한 남기남 한마음가정의학과의원 원장과 김영일 충청외과의원 원장.(사진 왼쪽부터)
대전시의사회가 제12대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내달 3~4일 온라인 투표로 진행할 예정으로 남기남(59) 한마음가정의학과의원 원장과 김영일(58) 충청외과의원 원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난해 대한의사협회 집단휴진과 전공의들의 의사국가시험 거부 등을 거치며 의사회 회원들 사이 갈등이 깊은 상태다.

이때문에 두 후보들의 선거구호도 '젊은의사 배신한' 또는 '휴진에 동참한 동료 의사에 대한 모욕'이라며 유례 없이 공적격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 개원 의사들은 정치적 성향의 선거운동보다 의료 수도권 쏠림을 억제하고 정책에 지역 의사들의 목소리를 반영시킬 수 있는 방향에서 선거가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전국에 상급종합병원을 4곳 더 확대 지정할 때 도전장을 낸 대전에 대학병원이 제외된 것을 충청권 의료계가 중앙에서 소외된 대표적 현상이라는 시각이다.

중도일보
1966년 충남대 의과대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회의 모습.
상급종합병원을 지역에서 확대 지정해 의료 수준을 높이고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환자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안타까움에서다.

또 주 80시간씩 과도하게 종사하는 전공의 처우를 개선하는 문제에서도 중앙정부의 의료정책을 설득할 수 있는 회장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의사회 한 관계자는 "지역의 의료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의사회가 주축이 돼야 하고 이끌 수 있는 회장을 가리를 선거가 되야 한다"라며 "지금 같은 선거 분위기에선는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이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2.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3. 정부 유류세 인하조치 이달 말 종료 "기름 가득 채우세요"
  4. '경기도 광역교통망 개선-철도망 중심’ 국회 토론회
  5.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1. 결제해야 등록, 이후 삭제 불가능… 2026 정시 원서접수 꼭 알아두세요
  2.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안전지식 체득하는 시간되길"
  3.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중학생 때 또래의 성폭력 7년만에 단죄…"시간 흘러도 응분의 책임"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