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혁신파크 '첩첩산중'...철도 인입에 2단계 국비지원 없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캠퍼스혁신파크 '첩첩산중'...철도 인입에 2단계 국비지원 없어

1단계 500억 국비 투자...2단계는 대학자체 개발해야
일각선 "지역대학 특성고려 1.2단계 정부지원 필요"

  • 승인 2022-01-11 16:51
  • 수정 2022-04-28 17:46
  • 신문게재 2022-01-12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이 추진 중인 한남대학 전경.
<속보>=한남대 내 추진되는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이 첩첩산중에 빠졌다.

KTX 지하화 구간 부지 저촉 문제로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한 가운데, 2단계 사업은 국비 지원마저 끊겨 민간기업 유치를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2022년 1월 7일 자 1면, 8·9일 자 2면 보도>



일각에선 지역대학 특성상 1.2단계 사업 모두 정부의 예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1일 국토부와 한남대 등에 따르면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국토교통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대학 캠퍼스의 유휴부지를 통해 도시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창업부터 기업경영까지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는 선도 사업이다. 이 사업은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제7조의2 제2항'에 따라 서울시 내에 있는 캠퍼스 부지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구의 과밀 방지 등을 위해 서울에는 도시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산업단지를 정부와 대학이 함께 조성하는 만큼, 지역대학 위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지역대를 지역의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세부적으로 1단계와 2단계로 나눠서 진행된다. 1단계는 한남대 일원 2만 713㎡ 규모로 2023년까지 총 500억 원(국비, 지방비)을 투자해 조성된다. 1단계는 큰 문제 없이 순항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2단계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조성하겠다고 지정은 했으나, 국비 지원 없이 대학이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지속 논란이 되는 철도까지 2단계 부지로 인입 계획이 세워져 있다.

2019년 선도사업이 지정된 대학 중 한남대는 유일하게 지방 사립이며, 지역에 위치한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위치한 대학인 만큼 추가 지원이 필요해 보이지만 그것조차 없다. 한남대를 제외한 다른 2곳은 수도권 소재 대학이며 국립대다. 특히 한 대학은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2019년 6월 게시한 공고문에도 공모기간, 신청대상, 제출처, 평가방법 등의 내용만 담겨 있을 뿐, 국비 지원이나 1·2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내용은 전혀 담겨 있지 않았다.

한남대 관계자는 "다른 산단의 경우엔 토지 분양을 할 수 있기에 기업 유치가 비교적 수월할 수 있으나, 대학은 재산권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그럴 순 없다"며 "2단계 사업에서 국비를 지원해줘도 자체적으로 기업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 철도 인입 문제까지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국비 지원을 모두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든 정부 사업에 국비 지원이 되는 건 아니며, 일부 자체 재원이 투자돼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캠퍼스혁신파크 지정된 대학들 모두 동일하게 1단계만 국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4.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5.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