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교육교부금 안정화는 더 중시할 기준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교육교부금 안정화는 더 중시할 기준

  • 승인 2022-01-23 16:34
  • 신문게재 2022-01-24 19면
대통령 선거 이후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 논의를 놓고 이견이 분분하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82회 총회에서는 교육교부금 감축 기조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협의회 특별입장문 내용이 아니라도 학습권 보장에 소멸 위기의 지방까지 보듬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

이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경제 논리나 예산 관리와 절감 차원에만 머무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백년대계가 걸린 교육투자를 재정 효율성의 단일 기준으로 재단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학생 수가 줄어 예산이 줄어든다는 재정 당국의 시선대로 과잉투자라고 볼 측면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구조조정 여지가 있더라도 시·도교육청과 교육계의 우려를 담아내고 지역의 특별한 수요에도 대응하자는 것이다.



흔한 시시비비의 대상은 내국세와 연동돼 교육교부금 규모가 자동 증액되도록 재정구조를 짜는 방식인 듯하다. KDI 추산과 같이 2060년까지 학령인구가 45% 감소하는데 교부금이 3배로 늘게 되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겠지만 학령아동 감소 추이 한 가지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는 것은 곤란하다. 지방교육재정 산정 체제 기준을 학령인구비율 연동 방식으로 바꾸는 건 상당히 위험하기까지 하다. 다양한 요소, 즉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의 교원 수요와 다른 변인들, 교육격차 해소라든지 연계 사업 발굴과 지원 등이 총체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균형 있는 교육 발전의 전제인 안정화 측면에서 중시할 것이 그만큼 많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또한 교육 균등화를 위한 형평화 재원으로도 기능해야 한다. 학령아동은 줄지만 늘어난 학급과 학교 수, 학습권 보장과 현재와 미래 교육 환경을 고려하면 숫자 비례로 재정을 꼭 축소해야만 순리는 아니다. 협의회 회장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밝힌 '미래교육과 교육자치를 향한' 교육재정 확보는 오히려 중시할 요소다. 교육교부금 제도 개선 논의가 합리화, 효율화 이상으로 안정화에 방점이 찍혀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2.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3.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4.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5.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4.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5. [썰] 박범계, 검찰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득 or 실?"

헤드라인 뉴스


라이즈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 기대·우려 공존

라이즈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 기대·우려 공존

새 정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전략에 따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 초광역화 개편 가능성에 지역사회에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업 수행지역이 시도 단위에서 권역으로 확장되면 지역대학들의 시도 간 협업이 가능해지지만, 공동과제 부담이나 경쟁이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초 광역화 개편 시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기존에 각 시도가 사업 수행 과제를 정하고 대학들이 이에 맞추는 경직된 구조가 이어진다면 권역 단위에서도 공동과제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에 5만석 규모 돔구장 1조원 들여 추진"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에 5만석 규모 돔구장 1조원 들여 추진"

충남도가 천안아산 지역에 5만석 규모 다목적 돔구장 건설을 추진한다. 도는 돔구장에서 프로야구경기, K-POP공연, 전시 등을 개최해 글로벌 문화 거점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천안아산 야구+K팝 돔구장' 건립 추진과 관련해 "해당 사업을 통해 천안아산을 인구 150만의 문화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12월부터 돔구장 건립을 위한 부지 선정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한 후 2027년 예비타당성조사 및 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 2031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천안아산 돔구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