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가 끝이 아니네… 충청권 후속 과제 산더미

  • 정치/행정
  • 대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가 끝이 아니네… 충청권 후속 과제 산더미

대전은 개막식과 축구, 수영, 펜싱 경기 열려… 서남부 그린벨트, 용운수영장 규격 보수 필요
유치위원회 조직위원회로 격상 대회 준비 첫발… 종목별 국제경기단체와 협의 구성 시작해야

  • 승인 2022-12-01 17:29
  • 신문게재 2022-12-02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22111401001036300039353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선정 현장.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대전시를 비롯해 충청권 4개 시·도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지만, 무엇보다 정부의 원활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시급하다.



1일 취재를 종합하면 우선 ‘충청 메가시티 2027 유치위원회’는 ‘조직위원회’로 새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4개 시·도와 협의해 조직위원회를 구성할지, 국제종합대회 기준에 부합하도록 정부 부처가 주도해 조직위원회를 구성할지 세부안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대회 준비를 위한 첫발이 조직위원회 구성이라는 점에서 빠른 시일 내 유치위원회를 조직위원회로 격상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약 체결도 중요하다. 기재부는 예산을 지원하고 문체부는 국제대회 전반을 컨트롤 하는 부처로, 두 부처의 조속한 협약이 이행되면 구체적인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수 있다. 대전시는 늦어도 12월 중에는 두 부처의 협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관단체인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회(FISU)가 요구하는 세부사항도 조율해야 한다. 협약서 이행 관련 조항은 물론, 종목별로 국제경기단체와도 협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2022102601001749800068072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감도.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대회에 맞춰 채비를 서둘러야 한다. 대전만 봐도 서둘러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대전은 개막식과 축구, 수영과 다이빙, 펜싱 경기가 열린다. 국제대회 포문을 열 개막식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이 그린벨트 해제 등을 빠르게 넘어 건립에 속도를 낸다면 2027년 개막식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물론 개막식에 일정이 맞추지 못할 가능성을 대비해 대전월드컵경기장 실사를 마쳤는데, 그럼에도 대전시는 빠르게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펜싱은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제2전시장은 각종 행사나 실내스포츠가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듈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 2027년에는 국제 규격에 맞춰진 펜싱경기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수영과 다이빙은 용운국제수영장이다. 다만 FISU가 요구하는 국제규격과 수심이 달라 향후 상당한 정비가 필요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월드컵경기장은 대전하나시티즌이 관리해 별 문제가 없다. FISU 관계자들도 월드컵경기장에 대해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대전시의 최대 과제는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의 조속한 건립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국비는 전체 예산의 30% 정도다. 시설 부분에서 예산이 필요할 경우는 각 지자체가 오롯이 부담해야 하고, 운영비가 추가 편성될 경우는 4개 시·도가 공동 분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1.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2.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5.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