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화재진화 숨은 영웅 '적십자 자원봉사회'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한국타이어 화재진화 숨은 영웅 '적십자 자원봉사회'

화재 당일부터 3일간 현장에서 식사·음료 지원
소방관들 식사 든든할 수 있도록 조리해 공급
회복버스 제공해 화마 싸움 피로감 낮추어

  • 승인 2023-03-15 17:29
  • 신문게재 2023-03-16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230315_155453566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재난대응봉사회가 지난 13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에게 제공한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불을 끄는데 58시간이 소요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과 함께 고생한 숨은 영웅들이 있다. 화재가 발생한 때 출동해 불 끄는 소방대원들에게 식사와 재충전의 휴식을 제공한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자원봉사자들이 그들이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회장 송아영) 재난대응봉사회는 12일 오후 10시께 화재 소식을 듣고 자정부터 현장에 긴급 천막을 설치하고 재난에 대처하는 소방대원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컵라면 170개와 생수 600병을 급히 조달해 초기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을 지원했다. 또 다음날일 13일 오전 5시부터 대덕구 목상동행정복지센터 옆에 이동 급식 차량을 배치해 재난대응봉사회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재난 식사를 제공했다. 13일 점심에 김치콩나물국 저녁에는 황태미역국을 끓이고, 14일 아침에는 어묵탕을 마련해 소방대원 누적 1200명에게 식사를 공급했다. 또 대덕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임시숙소 이재민과 현장 구호요원들에게도 식사를 제공했다.

IMG_0781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재난대응봉사회가 마련한 식사를 트럭으로 운반해 소방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윤완순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대전세종협의회장을 중심으로 봉사자들은 오전 4시 30분에 집결해 식재료 준비와 음식조리, 배식을 위한 운반 및 청소까지 역할을 분담해 소방관들과 함께 화재분진이 넘치는 현장을 지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경기적십자사와 광주전남적십자사의 협조를 받아 버스 형태의 회복차량을 제공 받아, 소방관들이 버스에 탑승해 안락하게 설계된 좌석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회복차량은 공기정화 기능을 갖추고 최대 30명이 이용할 수 있었다.



김기현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인도주의사업팀장은 "화재 소식을 듣고 곧바로 식사와 음료 지원을 준비해 당일 자정부터 자원봉사자들께서 현장에서 숨은 봉사를 하셨다"라며 "소방관들이 큰 부상 없이 화재를 진화하게 되어 다행이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천안법원, 억대의 짝퉁 명품 판매한 일당 징역형
  3. 천안법원, 경찰관에게 대변 던진 40대 중국인 '징역 1년'
  4. 충남창경센터, 창업기업 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
  5. 한기대, 독일·프랑스 전문가 초청 '국제 직업교육훈련 콘퍼런스' 개최
  1. 순천향대천안병원, 홍성군 결성면 주민 대상 건강영향조사 실시
  2. 천안동남서,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 운영
  3.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4.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5.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