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시민단체 보조금 비리 논란… 감사 결과 주목

  • 정치/행정
  • 대전

커지는 시민단체 보조금 비리 논란… 감사 결과 주목

대대적 감사 진행 중인 대전시, 내달 중 결과 발표
지역 시민단체, “조치 취하되 마녀사냥은 말아야”

  • 승인 2023-06-07 17:31
  • 신문게재 2023-06-08 1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954236_787813_3352
올해 1월 진행된 새해 첫 확대간부회의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민간단체에 대한 대대적 전수조사를 지시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 감사위원회가 이르면 다음 달 관내 비영리민간단체(시민단체)에 지급하는 보조금과 관련한 대대적인 감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최근 정부와 여당에서 보조금 비리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 민간단체들을 겨냥해 집중공세를 펼치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는 어떤 감사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7일까지 취재결과, 대전시 감사위원회는 현재 시 차원에서 관내 비영리민간단체에 지급한 보조금에 대해 대대적인 전수조사 및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감사는 올해 초부터 시작했으며 이장우 시장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라 각 실·국별 차원에서의 전수조사도 함께 병행됐다. 올해 1월 새해 첫 확대간부회의 당시 이 시장은 "시가 지원하는 문화와 예술 부분을 포함한 모든 단체의 예산 사용을 점검해야 한다"며 "감사위원회에서 별도의 감사를 진행하기 전에 각 실·국별로 철저히 전수조사와 검증을 진행하라. 문제가 있으면 전액 환수 및 고발까지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기준 시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는 549곳으로 환경, 건축, 봉사, 교육 등 다양한 산업과 분야에 걸쳐 분포된 상태다. 감사 추진 배경엔 2022년 진행된 대전시 국정감사 등에서 제기됐던 일부 단체의 전문성 부족, 특정 정치색 논란, 보조금 낭비 논란 등에 대한 의혹이 깔렸다.

시 차원에서 전개한 보조금 전수조사 대상은 최근 2~3년간 정부와 대전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 자생·시민단체로, 시 감사위원회는 지금까지 각 실·국별로 조사한 내용과 함께 별도의 감사를 벌였고 최근엔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결과는 이르면 내달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보조금을 지급 받은 이력이 있는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비리나 예산이 낭비된 사례가 없는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 발표는 우선 다음 달 초를 목표로 두고 있다. 특이사항이나 혈세 낭비 사례가 적발된다면 별도의 조치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지역 민간단체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모양새다.

소수에 해당하는 일부 사례를 바탕으로 민간단체 전체를 대상으로 부정적인 여론몰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면서도 일각에선 이를 계기로 문제가 있는 단체들에 대한 조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충청권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도 보조금과 관련한 문제가 의심되는 곳이 일부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시민단체의 본질적인 기능까지 부정하는 계기가 돼선 안된다. 정확한 조사를 토대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다가동 예식장 연회장서 천장 마감재 떨어져 하객 10명 부상
  2. 전통시장 수산물 구매, 최대 30% 환급 시작
  3. 어촌마을 워케이션, 바다와 함께 일하며 쉼표 찍는다
  4. 천안동남서, 대학 축제기간 마약류 이용 성범죄 예방 캠페인 실시
  5. '노후 원양어선' 대체 건조 본격화...6월 중 최종 사업자 선정
  1. aT, 무궁화 보급 유공자에 표창 수여
  2. 상명대, 소수정예 웹툰작가 양성사업 선정 및 참여 교육생 모집
  3. 아산시, "걷기로 건강도 혜택도 챙기세요"
  4. 대전 댕댕이들 여기 다 모였다! 2025 대전펫&캣쇼 첫날 표정
  5.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헤드라인 뉴스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충남 서산 부석사에 모셔져 신자들이 친견법회를 가진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5월 10일 이운 법회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올랐다. 신자들은 지난 100일 정성으로 봉양한 불상을 떠나보내는 슬픔과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른 채 오히려 그곳에서 일본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가 되어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했다. 10일 오전 부석사가 있는 서산 도비산은 짙은 안개와 함께 강한 바람으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악천후 속에서 이운 법회가 개최됐다. 이날 부석사 설법전에는 신자 50여 명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과 수덕사 주지 도신..

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전국 40개 의과대학 재학생 46명이 제적되고 8305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학기 말 성적경고 예상자 등을 포함하면 1만 2767명에 달해 수치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에 따르면, 의대생 1만 9475명 중 42.6%에 해당하는 8305명이 유급, 0.2%인 46명이 제적될 예정이다.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는 대학의 경우, 2025학년 1학기 이후 성적경고 예상 인원은 3027명(15.5%)으로 나타났다. 또 1학기 등록 시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해..

청남대 이어 `국민 품으로` 청와대...거스를 수 없는 대의
청남대 이어 '국민 품으로' 청와대...거스를 수 없는 대의

2022년 5월 10일 전면 개방과 함께 국민 품에 안긴 지 3주년을 맞은 '청와대'. 영욕의 상징으로 통한 청와대의 미래지향적 선택지는 어디일까. 6월 3일 대선 국면에선 다시금 권력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 방문객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운영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 재단은 이 같은 여건 변화와 관계 없이 일상적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국민 vs 권력' 사이에서 기로에 선 청와대 개방 3주년을 재조명하고,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