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멸종위기 2급' 맹꽁이 서식지 15곳 신규 확인 "서식지 보전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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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멸종위기 2급' 맹꽁이 서식지 15곳 신규 확인 "서식지 보전 대책 필요"

2023년 맹꽁이 생태 모니터링 결과 발표

  • 승인 2023-08-10 16:09
  • 신문게재 2023-08-11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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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지구 4블럭 주거단지 예정지 일대서 맹꽁이 신규 서식지가 발견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대전 전역에 멸종위기 2급 '맹꽁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발견한 서식지 15곳을 포함해 총 38곳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23년 맹꽁이 생태 모니터링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6월 17일부터 7월 23일까지 시민과 녹색연합 회원 69명이 참여해 맹꽁이 서식지 38곳을 확인했다.

자치구별로는 유성구가 2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구가 13곳, 대덕구 2곳, 중구와 동구 각각 1곳씩이다. 서식지 유형은 배수로가 26곳으로 가장 많으며 습지가 8곳, 웅덩이가 4곳이다.

이중 15곳은 2023년 조사에서 처음 발견된 지점이다. 유성구 가정동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정문 배수로와 궁동 충남대 사회과학대 노천극장 습지, 서구 도안동 갑천지구 4블럭 건설장비 차고지 옆 밭 주변 습지, 만년동 한밭수목원 동물 출입문 습지, 갑천 갑천대교 우안 화장실 배수로 등이다. 특히 서구 갑천지구 주거단지는 15곳 중 4곳을 차지하면서 도심 속 맹꽁이가 살아가는 최적의 장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맹꽁이는 초지나 습지, 웅덩이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생활하지만 도심에선 주 서식지인 습지가 사라지면서 배수로를 서식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갑천지구 호수초와 3·4·5블럭에 맹꽁이가 모두 발견된 만큼 맹꽁이의 생태적 가치와 기후변화지표종의 가치를 살려 대전호수초에 '맹꽁이 생태공원' 조성을 제안했다. 맹꽁이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고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환경교육 장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진행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 책임활동가는 "갑천지구 개발 전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었던 공간이지만 친수구역 사업으로 인해 서식여부 조사가 진행되지 못해 확인할 수 었었다"며 "그러다 2021년 맹꽁이 생태모니터링을 통해 맹꽁이 서식 여부가 확인됐다. 맹꽁이가 산란하고 서식할 수 있는 환경적 요소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5블럭 주거단지 조성은 준비 중으로 부지 내 녹지공간 조성에 대해 협의가 가능할 것이기에 계획단계에서 맹꽁이 생태공원을 포함시켜 조성하게 된다면 법적보호종 보호와 서식지 보전 모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올해로 13년째 맹꽁이 생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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