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사업장 휴게시설 실태조사 결과보고 및 정책토론회

  • 사람들
  • 뉴스

소규모사업장 휴게시설 실태조사 결과보고 및 정책토론회

대전시노동권익센터

  • 승인 2023-08-17 17:4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noname01
대전시노동권익센터(센터장 홍춘기)는 17일 오전 10시30분 대전시이동노동자 쉼터에서 소규모사업장 휴게시설 실태조사 결과보고와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2023-3차 대전노동정책포럼은 '대전지역 소규모사업장 휴게시설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전노동권익센터 홍춘기 센터장이 '대전지역 소규모사업장 휴게시설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보고를 발제했다. 토론자로는 당사자(경비노동자) 1인, 실태조사 이은영 조사원, 대전근로자건강센터 송경숙 국장, 대전지방 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 정봉수 팀장, 한국공인노무사회 대전충청지회 김명식 사무국장이 참여해 20여 명의 시민과 함께 열띤 토론을 이어 나갔다.

이날 포럼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상시근로자 20인 이상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20인 미만 사업장 10%) 소속 노동자 533명(31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휴게시설은 대전시 300세대 355곳의 아파트를 전수조사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휴게시설 36%가 미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공동주택 내 휴게시설은 26% 가 지하에 설치됐다. 휴게시설 설치 유무에 대한 응답은 설치가 64%, 미설치가 36%로 나타났고, 직원규모별로 살펴보면 20인 미만 사업장은 미설치가 65%, 8월 18일부터 미설치시 과태료 부과대상이 되는 사업장의 경우 33%가 미설치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중 휴게시설이 설치된 곳을 직종별로 분류해보면 상담직은 90.9%가 있다고 응답했고, 현장/생산직은 78.4%, 사무직은 69.1%가 응답해 전체 63.6%보다 높았다. 하지만 사회복지직 56.5%, 특수고용직 47.6%, 돌봄노동직 47.2%, 영업/서비스직 36.0%로 낮은 휴게시설 설치율을 보여주고 있었다.

종사시간과 소득, 휴게시설 유무를 살펴보면 종사시간이 길수록 휴게시설이 있다고 응답했고, 월 평균임금은 낮을수록 휴게시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시간과 휴게시설의 관계를 살펴보면 노동시간이 긴 노동자들에게 휴게시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게시설이 있는 사업장에서 휴게시설 위치와 관련해서는 지상이 94% 정도였지만 지하도 4%였다. 기타로는 옥상, 계단아래 공간, 사무실 옆, 복도 등이 있었다. 또 휴게시설의 전용공간 여부를 물었더니 전용공간이라고 응답한 노동자가 73%이고, 겸용 공간(창고, 당직실 등)으로 휴게시설을 함께 이용하고 있는 노동자도 24%나 되었다.

휴게시설 이용 빈도에 대한 물음에는 매일 이용이 48%, 주 1~2회 이용이 25%, 월 1~2회 이용은 5%로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2%나 되었다. 휴게시설에 대한 직종별 이용빈도를 알아봤더니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직종은 현장/생산직이었고, 영업/서비스직, 특수고용직, 상담직 등이 50%로 나타났다. 반면 휴게시설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 직종으로는 특수고용직, 상담직 노동자들이 30%나 되었다.

휴게시설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바빠서 이용할 시간이 없다는 응답이 41%나 되었고, 낙후된 시설이란 이유가 5%, 위치가 멀다 5%, 회사 눈치가 보여서가 3%, 다른 용도 사용도 2%가 나왔다. 기타로는 사무실이 더 편하고 좋다고 응답했다.

휴게시설이 미설치된 사업장에서 이유를 물었더니, 공간이 좁거나 없다는 응답이 46%나 되었다. 비용 때문에도 16%, 무관심이 14%, 업무상 출장과 이동이 많다는 응답이 10% 등으로 조사됐다.

휴게시설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물었더니(복수응답), 충분한 휴식시간(19%), 냉·난방시설 17%, 청결·위생이 15%, 접근성이 14%, 적정면적이 13%, 환기시설 11%, 편의시설 11% 등으로 조사됐다.

휴게시설 개선을 위한 대전시 정책 선호도 조사에서는 휴게시설 설치 및 개선지원 정책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시설물품 지원, 산업단지 등 공동휴게실 설치, 휴게시설 점검 및 지도, 안전한 일터를 위한 캠페인, 산업안전보건법 교육 등으로 순으로 응답이 높았다.

공동주택 내 휴게시설 설치 유무에 대한 조사에서 경비초소를 겸용하는 곳은 22%, 별도 휴게시설이 있는 곳은 68%, 설치되어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곳은 7%로 조사되었고, 기타는 설치 중인 경우와 무응답으로 나왔다. 공동주택 내 휴게시설의 설치 장소는 73%가 지상으로 되어 있고, 26%는 지하로 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공동주택 내 휴게시설 냉난방기 설치 유무에 관한 질문에는 91%가 둘 다 있음으로 응답, 난방기만 있는 곳은 3%, 에어컨만 있는 곳도 3%, 둘 다 없는 곳도 3%로 조사됐다.

추가설문중에서 휴게시설의 규모에 대한 조사에는 5평 미만이 37%, 5평 이상 10평 미만이 19%, 10평 이상 15평 미만이 31%, 15평 이상이 13%라고 응답했다. 휴게시설의 담당자가 있는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69%가 있다고 대답했고, 12%는 없다, 19%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추가설문중에서 상시근로자 20인~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질문에는 45%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몰랐다는 응답도 32%였다. 일부만 알고 있는 응답자도 23%나 되었다.

한편 대전시노동권익센터는 2015년에 설치된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 감정노동자, 취약계층 노동자 등의 권리보호와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센터는 노동자 당사자, 지역 노동정책 전문가와 노동단체와 함께 2022년부터 '대전노동정책포럼'을 연 4회 개최하고 지역의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과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5월23일 금요일
  2.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 '복당' 주목...행정수도 완성의 또다른 퍼즐
  3. 중구의 '일자리경제진흥원과 평생교육진흥원 이전' 제안 이뤄질까
  4. 세종시 선수단, 전국소년체전서 15개 메달 정조준
  5. 백석대, 2024학년도 연구실적 우수교원 시상
  1. 한기대 '2025 ESG 포럼' 성료
  2. 서산영덕고속도로 염산 4천ℓ 유출…방재 4시간만에 통행 정상화
  3. 세종시 종촌복지관 '웃기는 경매', 아동 복지에 힘 보탠다
  4. 단국대병원 전홍배 교수, 'W송원 기초의학상' 수상
  5. 산단공 충청지역본부, 지역안전지킴이 육성 프로그램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2026학년도 대입에서 '사탐런(사회탐구 과목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수험생들의 선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N수생이 가세하는 6월 모평 이후엔 이 현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종로학원이 5월 8일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분석결과 사회탐구(사탐) 응시 인원이 전년보다 10만707명 증가한 43만 4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2% 증가한 수치다. 과학탐구(과탐) 응시자는 21만7723명으로, 4만 4810명 줄어들며 17.1% 감소 폭을 보였다. 5월 학평 기준 사탐 응시율은 20..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미래차 전장산업 혁신 중심지로 도약한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단계 특화발전 사업계획 종합 평가'를 통과해 내년부터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2단계 사업에는 국비와 동일한 규모의 지방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1단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지역 전략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전장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고도화 전략을 집중 전개해 지역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기술 혁신..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따른 대선 호재를 등에 업고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5주 연속 기록했다. 세종은 고운·소담동 선호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 집값은 4월 둘째 주 0.04%, 셋째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