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 부진에 수도권 청약 쏠림까지… 대전 부동산시장 '긴장감'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지방 분양 부진에 수도권 청약 쏠림까지… 대전 부동산시장 '긴장감'

이달 지방 분양 6곳 중 3곳 경쟁률 1 밑돌아
청약통장 수도권 59% vs 지방 41% 뒤바뀌어
업계 "위치·수요 등 따라 가격 오를 가능성도"

  • 승인 2024-01-18 16:59
  • 신문게재 2024-01-19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올해 지방에서 진행된 분양 공급 청약 접수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대전의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수도권 청약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올해 전망이 어둡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2023121301010007388
올해 지방에서 진행된 분양 공급 청약 접수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대전의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청약 접수를 진행한 타 시·도의 분양 성적표가 부진하다. 먼저, 8~10일 청약 접수를 진행한 충북 제천 '신백 선광로즈웰(선광건설 시공)'은 209세대를 모집했는데, 단 2명만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북 울진에서 8~9일 청약 접수를 진행한 후분양 단지 '후포 라온하이츠'는 60세대를 모집하는 1·2순위 청약에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앞서 부산 보해 썬시티 리버파크의 경우 2~4일 진행한 청약 결과 208세대 모집에 17세대만 접수해 0.08대 1의 경쟁률로 미달됐다.

이달 들어 지방에서 분양에 나선 6개 단지 중 절반인 3곳이 청약 경쟁률 1을 밑돌았고, 2023년 12월에는 지방에서 청약 진행한 17곳 중 9곳이 미달이었다. 이 중 대전도 두 곳이 미달됐다.



여기에 수도권 청약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23년 청약통장 사용 흐름을 보면, 전체 청약자의 59%(66만 3068건)가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했고, 지방의 경우 41%(46만 5472건)에 그쳤다. 2022년엔 수도권 41%(41만 4652건), 지방 59%(60만6850건)로 1년 사이 수도권과 지방의 청약접수 건수가 뒤바뀐 것이다.

대전의 경우 감소세도 두드러진다. 2022년 8만6735건의 청약이 접수된 반면, 2023년엔 5만1941건에 그치면서 3만4794건이 빠졌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대전의 경우 청약통장 사용은 5%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진 않다. 건설사에선 지난해부터 이어온 고금리와 경기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론 확산 여파 등으로 극도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데다, 실수요자들은 수도권 청약 쏠림, 금리 부담 등으로 지역의 청약시장을 외면하고 있어서다.

대전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14개월 째 5%대를 보이고 있고, 경제 한파가 꾸준해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분위기가 어두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부동산은 예측 불가하다는 말처럼 지역마다 위치가 좋거나 수요가 있는 곳은 결과적으로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심리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편집국에서] 성심당 대전역점을 지켜라
  2. 제4대 세종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안갯속 국면 놓이나
  3. "신분증 없으면 진료 왜 못받나요"…신분증 첫날 현장 혼선
  4.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 유급문제 관건… 의대 증원 학칙개정 5월 마무리
  5. 전 야구선수 낀 전세사기 공범 징역 5년 구형
  1. 오늘부터 병원 본인 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
  2. 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대전시 정신건강 전문자문단’ 위촉식
  3. '충남형 교원 행정업무 경감 시스템'… 공교육강화 성과나올까
  4. 정부 합동 평가 1위 '세종시'...패널티 206억 원, 왜?
  5. 한남대-중앙대병원 '의료서비스'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교통도시` 대전, 쾌속질주… 철도망 구축해 `일류도시` 실현

'교통도시' 대전, 쾌속질주… 철도망 구축해 '일류도시' 실현

민선 8기 대전시가 철도를 기반으로 공공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일류경제도시 완성'과 '충청 메가시티 실현'에 다가서고 있다.<관련기사 9·10·11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 8기 지방선거 당시 1호 공약으로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과 3·4·5호선 동시 추진을 내걸었다. 그만큼 도시 발전에서 교통체계 혁신의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교통 개선의 핵심으로 효율적이고 편리한 대중 교통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시는 신속하고 도시철도 사업을..

"수류탄 던지지 않아" 군 신병 훈련 중 폭발 사고 (종합2보)
"수류탄 던지지 않아" 군 신병 훈련 중 폭발 사고 (종합2보)

군 신병 교육 중 수류탄 투척 훈련 과정에서 폭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잇단 사고로 수류탄 투척 훈련이 중단됐다가 2019년에 재개됐지만, 올해 세종에서 신병 교육 중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나오고 있다. 21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세종시에 있는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훈련병과 훈련을 지휘하던 30대 소대장(상사) 등 2명이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윤 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재가… 국회 28일 재의결 절차
윤 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재가… 국회 28일 재의결 절차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재가했다. 취임 후 10건째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국회는 5월 28일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재의 요구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께서는 순직 해병 특검 법률안에 대한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며 “이번 법안은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삼권 분립 원칙 하에 수사 소추는 행정부 권한"이라며 "특검은 중대한 예외로 입법부 의사에 따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젖 먹던 힘까지 동원해 ‘한 개라도 더’ 젖 먹던 힘까지 동원해 ‘한 개라도 더’

  • 더위 식혀주는 분수 더위 식혀주는 분수

  • 어수선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어수선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 ‘성년 됐어요’…한복 곱게 입고 셀피 ‘성년 됐어요’…한복 곱게 입고 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