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명상 수업' 오디오북 시장서 베스트셀러...New 트렌드

  • 문화
  • 문화/출판

'카이스트 명상 수업' 오디오북 시장서 베스트셀러...New 트렌드

카이스트 이덕주 명예 교수 저자, 2022년 1월 도서로 먼저 출간
7월 23일 AI 오디오북으로 주간 베스트셀러 올라...밀리의 서재서도 인기몰이

  • 승인 2024-08-28 08:1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카이스트
교보문고 오디오북 주간 베스트 순위. 마인드 컨트롤 관련 저서들이 TOP10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교보문고 갈무리.
바쁜 일상과 동영상 플랫폼 인기 탓에 '책 한 권'조차 눈으로 읽기 힘들어진 시대. 출퇴근길과 잠깐의 여유로운 시간에 '오디오북'이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그래서일까. 오디오북의 베스트셀러 트렌드는 내 손 안의 도서 순위와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 책 1권을 실제로 구매해야 하는 도서 순위는 대체로 소설 또는 외국어, 재테크, 리더십, 소설, 인생 경험담 등이 주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오디오북의 최근 일간과 주간 베스트셀러를 보면, 마인드 컨트롤(자기계발) 부문 도서들이 TOP10에 위치하고 있다. 1위는 7월 23일 (주)여름(대표 이준영, 고품질 오디오북 제작 기업)이 이덕주 저자와 만나 오디오북으로 다시 출간한 '카이스트 명상 수업'이다. 이 책은 2022년 1월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를 통해 먼저 나왔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정신적 위기를 극복하는 명상 수업 이야기다. 카이스트는 1999년 드라마로 선보여 인기를 끄는 한편, 대한민국 과학 인재의 요람으로 통했다. 하지만 2011년 과도한 경쟁에 내몰린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위즈덤하우스는 서평에서 "(2011년 당시) 인성교육을 해달라는 학생들의 간절한 요청이 명상 수업 개설로 이어졌고, 이 수업은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며 일상을 재건하는데 도움을 줬다. 엔데믹을 지나 더욱 명상이 필요한 시대, 이 책은 명상의 과학적 효과를 찬찬히 짚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대한민국 헬리콥터 개발사의 산증인이자 공력음향학(Aeroacoustics)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이덕주 카이스트 명예 교수다. 그는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나사 연구원을 거쳐 1988년부터 2019년까지 32년간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원신흥중 300명 강의
카이스트 명상 수업의 저자인 이덕주 교수가 8월 27일 대넌 원신흥중학교에서 명상 강의에 나서고 있다. 사진=원신흥중 제공.
이 교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제자들을 위한 인성교육 과목 개설로 명상을 가르쳤고, 세계적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세라(Coursera)에 명상 수업도 개설했다. 드론 연구, 재난 예방에 이르기까지 연구 현장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디오북 일간 베스트에는 한 권으로 읽는 세계명작, 어둠을 지나 미래로(박근혜 회고록 2권), 해바라기(이효석의 단편소설), 모순(양귀자, 모순투성이인 삶에 대한 이야기), 덮은 우물과 잠근 동산(제시카 윤, 예수님 이야기와 영적 대화), 더 마인드(국내 최고의 마인드셋 전문가 '하와이 대저택'의 첫 책),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장편 소설), 가짜노동(데니스 뇌르마르크, 노동의 본질과 삶의 의미) 등이 포진하고 있다.

주간 베스트 기준으론 9위에 '마음 해방(곽정은 메디테이션 랩 대표)'이 올라 있고, 일간 8위인 더 마인드는 주간 11위에 있다.

한편, 밀리의 서재의 AI 오디오북 인기 순위는 출간일 3개월 이내 기준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과 '당신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카이스트 명상 수업', '아무튼 SF게임',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신 잡학상식2', '할 말 제대로 하는 10대들의 대화력' 등의 순이다. 오디오북의 다양한 서비스는 (주)여름(https://www.yeoreum.me)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KakaoTalk_20240828_080451661
오디오북 서비스를 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에서 인기 도서 순위. 사진=밀리의 서재 갈무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거점국립대 첫 여성총장… 미래인재 육성·교육 균형발전 기대
  2.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3. 교육청-학교 책임 떠넘기기? "대전가원학교 지금 당장 휴업하라"
  4. [사건사고]물놀이 50대 다이빙 후 하반신 마비호소…교통사고 70대 운전자 사망
  5.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4년제 대학 신입생 74.7%가 일반고 출신… 기회균형선발 9.3%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갑천 국가습지 보전대책 본격화…교란식물 제거·울타리 설치
  5. 재료연 AI가 실험하는 자율실험실·전기연 대형 시험설비 현장 가 보니

헤드라인 뉴스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본인이 조선의 온돌과 일본의 다다미를 결합해 보문산에 지은 별장의 복원 공사가 완료됐다. 별장 주변에 나무를 심어 조경 복원만 남겨두었으며, 쓰지 만타로의 아들이면서 대전에서 나고 자란 쓰지 아츠시(87) 씨의 바람대로 일본과 한국 교류의 상징이면서 시민 휴식시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 공원관리사업소는 보문산 야외음악당에 오르는 길목에 있는 쓰지 만타로(1909~1983)가 지은 근대식 별장의 복원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보문산 중턱에 정남향으로 세워진 2층 건물로 현관과 햇볕 잘 드는 테라스를 겸한 복도, 침실 1·..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의 성적과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전시가 이를 활용한 도시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6월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1일 한화이글스 소속 류현진 선수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이와함께 류현진·오상욱 선수-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홍보대사는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대내외 시정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정한다. 대전시는 펜싱황제 오상욱과 트롯가수 김의영, 축구선수 황인범, 배우 이필모 등 20여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013세대로 전월보다 2.2%(591세대) 늘었다. 이는 2013년 6월(2만 7194세대)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2만 2397세대로 83% 비율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