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전북 동부권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본격화

  • 전국
  • 광주/호남

남원시, 전북 동부권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본격화

필수 의료해소 종합 대책 수립

  • 승인 2025-04-07 13:17
  • 수정 2025-04-07 15:28
  • 이수준 기자이수준 기자
남원시청
남원시청
전북 남원시가 전북 동부권의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7일 남원시에 따르면 그동안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력 확보 및 재정지원의 어려움으로 해결되지 못했던 분만-산후조리원-소아 진료 등 필수의료 해소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남원시는 전라북도지사와 시장 공약사업으로 고죽동 남원의료원 인근 부지에 총 1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연면적 2,410㎡,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 중이다. 해당 시설은 모자동실 13실, 신생아실, 사전관찰실, 마사지실, 산모 프로그램실 등을 갖출 예정이며, 2025년 9월 말 완공, 10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남원시는 소아 야간 진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현재 남원시에는 주간에 진료가 가능한 소아과 의원과 병원이 4개소뿐이며, 야간이나 휴일에는 진료를 받을 곳이 없어 전주나 광주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현실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남원시는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소아 야간진료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공공산후조리원 운영과 필수 연계인 신생아 응급진료와 소아 야간진료의 중심이 될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인 달빛 어린이병원을 통해 응급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신속한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관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 과정을 거쳐 선정 심의하여 오는 6월 1일 정식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달빛 어린이병원은 소아 환자가 많은 야간 시간대에도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여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달빛 어린이병원이 운영되면 남원시와 인근 지역의 소아 환자들이 안전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소아 응급의료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야간 소아과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수적인 공공심야약국 운영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남원시는 공공심야약국 1개소를 지정하여 365일 21시부터 24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남원시는 약사회 등 관계자와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하였으며 야간에도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 의료 인프라 구축에 일환인 공공심야약국의 필요성 및 참여에 깊이 공감하며 운영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공공심야약국 운영을 통해 소아 응급환자에게 필요한 약품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어 보호자들의 불안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되며, 야간 시간대 경증환자에게는 의약품 투약 상담 제공 및 의약품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시는 소아 야간 휴일 진료기관 운영을 위한 국비 보조금 확보를 위해 전국 공공의료기관 현황과 인구감소지역·응급의료 취약지인 98개 시군의 소아 야간 진료실태를 자체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국비 보조금 확보를 위한 관련 지침 개정에 남원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및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며 막대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정책 반영이 되어 보건복지부 2025년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지침 안에 '인구감소 지역이면서 응급의료 취약지역 지원기준'을 신설하여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또한 남원시는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및 필수 의료 강화 패키지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에 사업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지역의 열악한 재정자립도 문제를 극복하고자 관련 부서와 소통을 통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번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공공심야약국 운영 등 필수 의료 강화 패키지를 통해 남원의료원을 중심으로 필수 의료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남원시뿐만 아니라 순창, 임실 등 전북 동부권 지역의 소아를 둔 지역주민이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파도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관내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부모들의 불편을 크게 줄여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앞으로도 남원시는 필수의료 강화 노력과 관련된 준비 사항을 시민들에게 홍보하여, 남원시가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시켜 시민들이 변화되는 의료 환경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이용 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원=이수준 기자 rbs-jb@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4.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5. ‘몸짱을 위해’
  1. 대전상의-대전조달청, 공공조달제도 설명회 성료
  2.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논의 후 결정"
  3. 호서대' 연극트랙', 국내 최대 구모 연극제서 3관왕
  4. 아산시,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 개최
  5. 천안법원, 공모해 허위 거래하며 거액 편취한 일당 '징역형'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