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모든 어린이 놀 권리 보장’ 무장애 통합놀이터 조성

  • 전국
  • 수도권

인천시, ‘모든 어린이 놀 권리 보장’ 무장애 통합놀이터 조성

전국 놀이터 8만2084개 중 무장애는 약 0.037% 불과
인천 서구, 중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등 7곳 조성

  • 승인 2025-04-20 10:08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놀1
인천시가 장애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무장애 놀이터 조성을 통해 모든 어린이의 놀 권리 보장에 나서고 있다.

통합놀이터는 아직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명확한 기준과 지침은 없지만 계단 대신 경사로를 설치해 보행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휠체어에서 옮겨 탈 수 있는 지지대가 있는지 등이 판단 기준이다.

또한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 간의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며 놀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려서부터 함께 놀고 지내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필요한데 통합놀이터는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지난해 5월 무장애연대가 취합한 전국의 통합놀이터는 31곳으로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전국 놀이시설 8만 2084개 중 약 0.037%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러 지자체의 무장애 통합놀이터 조성 추진 계획이 알려져 더 많은 지역에서 통합놀이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에는 서구(3곳)와 중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등에 장애인 통합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2018년과 2019년 중구 영종 씨사이드파크에 설치된 무장애 놀이시설물을 시작으로 지난 2024년 10월과 12월 부평과 남동구에 통합놀이터가 새롭게 조성되면서 모두 7곳이 됐다.

인천에 조성된 무장애 통합놀이터는 먼저 ▲영종도 씨사이트파크 무장애 통합놀이터가 있다. 이 놀이터는 2015년 조성된 공원에 2018년 인천경제청이 시민협의회와 협업을 통해 무장애 시설을 설치하며 조성했다. 무장애 놀이시설로는 단차를 없앤 회전무대와 엄마와 함께 그네, 바구니 그네가 설치돼 있다. 엄마와 함께 그네는 양쪽으로 받침대가 있어 몸을 가누기 힘든 어린이도 엄마와 함께 그네를 즐길 수 있으며 바구니 그네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어린이도 이용할 수 있어 장애어린이는 물론 유아도 이용할 수 있다. 씨사이드파크 무장애 통합놀이터 바로 옆에는 무장애 숲길이 조성돼 이으며 여름철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구에는 절골어린이공원(2020.6)·주자어린이공원(2021.7)·계명공원(2023.12) 등 총 3곳의 무장애 통합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조성한 절골어린이공원에는 무장애 회전무대와 바구니 그네, 무장애 조합놀이대가 설치돼 있다. 조합놀이대의 진입로는 경사로로 만들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미끄럼틀은 폭이 넓고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다. 공원 전체가 탄성포장재로 포장돼 있고 단차가 없어 휠체어로도 이동이 편리하게 되어 있다. 공원을 둘러싸고 녹지가 조성돼 있으며 벤치 등을 마련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서구에서 두 번째로 조성된 주자어린이공원은 2021년 리모델링 사업을 하면서 무장애 통합 놀이시설을 확충하고 친환경 스마트 시설을 도입해 통합놀이터로 거듭났다. 어린이 놀이시설뿐만 아니라 운동시설과 휴게시설을 갖췄다. 놀이기구로는 바구니형 그네와 회전무대, 조합놀이대와 트램펄린이 설치돼 있다. 트램펄린의 경우 지면과 같은 높이로 설치돼 유아나 장애어린이도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023년 12월에 조성된 계명공원에는 무장애조합놀이대와 무장애 회전무대가 설치돼 있으며 모래놀이와 운동기구도 갖추고 있다.

▲연수구 문남어린이공원(2022.8)은 둘레길과 정자 등이 어우러진 녹지와 생태 연못, 전통놀이마당, 체육시설과 함께 조성돼 있어, 가장 큰 규모(2만 1811㎡)를 자랑한다. 무장애 조합놀이대와 바구니형 그네, 트램펄린 등의 무장애 놀이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공원 주변을 둘러 나 있는 산책로도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도록 경사를 없앴다. 문남어린이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넓고 다양하게 꾸며진 녹지공간으로 녹지 면적이 전체 면적의 60%(약 1만 3783㎡)가 넘는다. 공원 곳곳에는 전통 정자와 의자가 설치돼 있다.

▲부평구 다온어린이공원은 청천1구역 재개발사업의 기부채납으로 2024년 10월 조성됐으며 무장애 놀이기구로는 조합 놀이대가 설치돼 있다. 이 밖에도 부평구는 상꾸지어린이 공원, 부들 공원, 도드리 공원, 청운공원 등 공원의 리모델링 과정에서 트램펄린이나 회전무대 등 무장애 놀이시설을 추가 설치해 아이들을 위한 통합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남동구 새골어린이공원은 가장 최근(24.12)에 조성된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포함한 세대 통합형 공원이다. 세대 통합형 공원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가 함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함께 조성해 보조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한층 강화했다. 조합 놀이대와 2인용 그네, 누워서 이용이 가능한 시소, 단차 없는 회전무대 등이 설치됐으며 쉼터에는 비를 피할 수 있는 퍼걸러와 함께 장기판, 인지 능력 향상을 위한 운동기구를 비롯해 다양한 운동시설이 있다.

이외에도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시니어 쉼터와 맨발 산책로, 유아 전용 놀이터 등을 조성해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의 기능을 확장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야구장 빵집 다 있는데 소방서 없는' 대전 중구, 중부소방서 신설 지연
  2.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여·야 정치권은 동상이몽
  3. 충청권 '교권 침해' 여전… 2024년 교보위 646건 열려
  4. [사설] 대전 3·4·5호선 도시철도망 기대 크다
  5. 배재대 지역민과 함께하는 '2025년 연자골 대동제' 막올려
  1. 대전교총 급식 사태에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 학비노조 "쟁의권 제한"
  2. [사설] 소상공인 울리는 '전화 사기' 대책 없나
  3.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4. 충남연구원 "인구감소세, 도시계획 패러다임 전환 필요"
  5. 진흥원-육군교육사 협력...공공데이터로 키우는 미래 국방

헤드라인 뉴스


3당이 본 초반판세 민주 "우세" 국힘 "추격" 개혁 "도전"

3당이 본 초반판세 민주 "우세" 국힘 "추격" 개혁 "도전"

제21대 대선 본선레이스가 갈수록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각 당 충청 진영은 필승을 다짐하면서 선거전 초반 판세에 대해 아전인수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지지율 고공행진 등을 근거로 우세를 점치면서도 보수진영 결집 가능성에 대해선 안테나를 세웠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오만하다고 비판하면서 중도층 확장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예측불허의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개혁신당은 이공계 출신 이준석 후보의 과학기술분야 공약 등을 내세워 거대양당과 차별화를 통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선 정국이 본격화된 가운데..

3당이 본 초반판세 민주 "우세" 국힘 "추격" 개혁 "도전"
3당이 본 초반판세 민주 "우세" 국힘 "추격" 개혁 "도전"

제21대 대선 본선레이스가 갈수록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각 당 충청 진영은 필승을 다짐하면서 선거전 초반 판세에 대해 아전인수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지지율 고공행진 등을 근거로 우세를 점치면서도 보수진영 결집 가능성에 대해선 안테나를 세웠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오만하다고 비판하면서 중도층 확장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예측불허의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개혁신당은 이공계 출신 이준석 후보의 과학기술분야 공약 등을 내세워 거대양당과 차별화를 통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선 정국이 본격화된 가운데..

2029년 충남 천안에 LNG열병합발전소 건립 예정... 주민 우려해소 관건
2029년 충남 천안에 LNG열병합발전소 건립 예정... 주민 우려해소 관건

충남도가 천안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2029년도 들어설 LNG열병합 발전소를 연계한 탄소저감 전력 확보 계획을 세웠지만,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정부 공모 선정이 확정적이지 않을뿐더러 특히 LNG열병합 발전소 건립 과정에서 주민반발 등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면서다. 이같은 우려에 도는 열병합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요소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천안이 특화지역에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천안지역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 ‘내 일자리는 어디에’ ‘내 일자리는 어디에’

  •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

  • 대전시선관위, 투표를 통한 국민 화합 캠페인 실시 대전시선관위, 투표를 통한 국민 화합 캠페인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