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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미술관은 이달 28일부터 7월 27일까지 2회 김복진미술상 수상 작가 정현 초대전 '낮은 물질들로 쓰여진 시'와 지역 원로작가 4인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기획전 '담대하게'를 선보인다.
'낮은 물질들로 쓰여진 시'는 침목, 폐목, 아스콘, 폐철근 등 기존의 용도를 다하고 버려진 재료들을 '낮은 물질들'로 명명해 이들이 겪은 시련과 인고의 시간, 견딤의 흔적들을 시처럼 함축해 표현했다.
작가는 재료 본연의 성질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공을 최소화하고, 물질에 담긴 시간성과 역사성, 개인의 기억과 경험을 더해 물질성과 비물질성을 동시에 내포하는 입체적인 조형으로 확장시킨다.
전시는 ▲만져지는 시간: 질감은 생(生)을 형상화한 것 ▲조각 그리고 드로잉 ▲야외조각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미술관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높이 9m, 8m의 대형 콜타르 드로잉 신작이 중앙 계단 양쪽에 설치돼, 관람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다.
기획전 '담대하게'는 회화가 김지현·선환두, 사진가 문상욱, 조각가 이돈희 등 1950년대생 네 명의 원로 작가가 참여한다.
청주·충청권 미술의 토대를 다진 이들의 작품을 통해 지역 미술 역사의 흐름과 예술인의 창작 여정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박원규 시립미술관장은 "한국미술의 진취적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정현 작가와, 청주 미술의 근간을 형성한 원로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두 전시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청주시민과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두 전시는 1회 입장으로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원이며, 청소년 및 65세 이상은 무료다. 청주시민일 경우 50% 할인받을 수 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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