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앤드]계룡산 뱀돌이도 봄맞이~

  • 전국

[포토 앤드]계룡산 뱀돌이도 봄맞이~

  • 승인 2018-05-15 15:17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KakaoTalk_20180515_144258390
얘 좀 보세요. 글쎄 요놈이 절 깜짝 놀래켰지 뭐예요? 지난 주말 계룡산에 갔다가 만난 놈입니다. 금잔디 고개에서 갑사로 내려가는 중이었습니다. 금잔디 고개에서 김밥도 먹고 딸기, 크림빵, 바나나로 후식까지 먹고 나니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신나게 내려가다 발 밑에서 뭔 소리가 나지 않겠어요? 가랑잎 비벼대는 소리가 잠깐 들렸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돌계단을 자세히 보았더니 돌 밑에 뱀이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얘가 저한테 경고를 한 겁니다. 저한테 맞짱 뜨잔 얘기일까요? 쬐끄만 게 태어난 지 얼마 안된 것 같더군요. 어른 뱀이었으면 걸음아 날 살려라 갑사까지 내달렸을 겁니다. 그런데 요놈이 꼼짝을 않는 거예요. 죽은 듯이 있어서 나뭇가지로 건드려 볼까 했지만 걔한텐 생명을 위협하는 공포일 것 같아 내버려뒀습니다. 뱀 새끼도 봄맞이 나온 모양입니다. 움직이는 걸 보려고 한참을 기다려봤지만 지쳐버려 그냥 내려왔습니다. 자기 앞에 사람이 있다는 걸 아는 가 봅니다. 시골 집에 가서 식구들한테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허이구, 독사다. 독사." 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라네요. 하여간 봄은 모두에게 생기가 넘치는 계절입니다. 계룡산 뱀돌이도 무럭무럭 자라길 빕니다.
우난순 기자 rain418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충청총선]더민주-국민의힘-조국까지 대전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표정
  2.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9월 개교'...차질 없이 한다
  3.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4. 가수 영호 팬클럽 '이웃위해' 100만원 기탁
  5. 세종시 호수공원 일대 '미술관 유치' 본격화
  1. [총선리포트] 강승규 "양 후보는 천안 사람" vs 양승조 "강, 머문기간 너무 짧아 평가조차 못해"
  2. 2025학년도 수능 11월 14일… 적정 난이도 출제 관건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3월29일 금요일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왕도정치와 팬덤정치
  5. [WHY이슈현장] 고밀도개발 이룬 유성, 온천 고유성은 쇠락

헤드라인 뉴스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전시는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마중물 플라자 조성사업의 중간 설계를 완료하고 과기부·기재부의 총사업비 조정절차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마중물 플라자는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재도약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대전환을 위해 대전시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협업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번 중간 설계 완료와 총사업비 조정 확정으로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ETRI 부지인 유성구 가정동 168번지에 313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782㎡로 ICT 기술사업화 거점, 전..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산업의 현주소는 어떤 흐름에 올라타고 있을까. 성장기에 놓인 신도시 특성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위상을 고려하면, 관광도시 면모를 기대하는 건 욕심에 가깝다. 그럼에도 방문객 수와 유입 지역, 자주 찾는 장소, 매출액 등의 객관적 데이터 분석은 미래 세종시의 방향성을 찾는데 유효한 과정으로 다가온다. 때마침 세종관광 MICE 얼라이언스 발대식이 3월 29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제 단체 간 발전적 협력 관계 구축을 넘어 지역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영문 MICE는 한글로 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란 4가지..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구하는 가수 김종국 시구하는 가수 김종국

  • 한화이글스 연승에 응원할 맛 나는 치어리더 한화이글스 연승에 응원할 맛 나는 치어리더

  •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 ‘매진’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 ‘매진’

  • 홈 팬들 앞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홈 팬들 앞에서 역투하는 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