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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개봉한 영화 '저 산 너머' 제작현장에서 촬영감독인 김병정 목원대 TV·영화학부 교수가 카메라로 영화를 찍고 있다.(사진=목원대 홍보팀 제공) |
대전지역의 한 교수가 촬영한 영화가 올해 4편이나 연이어 공개돼 화제다.
목원대는 촬영감독으로 활동중인 김병정 TV·영화학부 교수가 참여한 4편의 영화 중 '성혜의 나라'와 '저 산 너머'이 지난 1월과 4월 각각 개봉한데 이어 '앙상블' 이 내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김 교수의 '그대 너머에'는 이날 개막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촬영감독의 영화 2편이 개봉한 적은 있었지만 한 해에 4편이 개봉·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영화계는 배급사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관객 감소로 개봉을 피하는 상황에서 한 촬영감독의 작품이 4편이나 개봉·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평소 감각적인 영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 교수의 촬영 기법이 최근 한국영화의 감성을 가장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자신이 촬영감독으로 참여한 작품마다 목원대 TV·영화학부 제자들을 인턴십으로 참여시키며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도 이끌고 있다.
올해 개봉·공개된 4편의 영화에도 20명 정도의 TV·영화학부 학생들을 촬영팀 또는 출연진으로 참여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로 영화계 전반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4개의 작품을 관객 앞에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지쳐서 힘들 때도 있지만 중단 없는 작품 활동과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의를 통해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학생을 지속해서 참여시키고 있다"며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배우기 어려운 내용을 현장에서 체득할 수 있고, 졸업 후 관련 경력을 활용해 영화나 TV 제작 현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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