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 "축구협회장 후보 공약 지역 주민 외면하는 가벼운 처사"

  • 전국
  • 천안시

박상돈 천안시장, "축구협회장 후보 공약 지역 주민 외면하는 가벼운 처사"

-파주NFC 투트랙 운영, 축구협회 오피스 이전 재검토 문제 삼아
-박상돈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맺은 협약, 어길 시 도민, 시민 부담 직결"

  • 승인 2024-12-04 13:08
  • 신문게재 2024-12-05 12면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KakaoTalk_20241204_111128638
박상돈 시장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표된 축구협회장 후보자 A, B 씨의 공약은 논의조차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안시 입장면 일원에 도·시비 수천억원을 들여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축구협회장 후보자들의 천안 건립 취지와 어긋난 공약을 발표해 파장이 예상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장 A, B 씨의 공약이 지역 주민을 외면하는 가벼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날 박 시장이 문제 삼은 A, B 씨의 공약은 'KFA 부채 300억원 숙제 해결 시급으로, 파주NFC와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투트랙 운영', '축구협회 메인 오피스를 천안축구협회로 이전 결정한 부분 재검토' 등이다.

박상돈 시장은 "파주시에서 사용협약 만료일인 2024년 1월 23일 이후부터 매년 약 22억원의 토지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매년 순수 운영비가 28억원에 달해 토지사용료가 가중되면 연간 50억원이 투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주 시설은 20년 이상 사용으로 매우 노후화돼 재사용 시 전체 리모델링 및 천연구장 전면 교체로 막대한 재건 비용이 투입될 전망"이라며 "A 후보의 공약은 장기적, 현실적으로 KFA 재정부담 가중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구협회 메인 오피스 이전 재검토는 축구센터 준공 후 6개월 이내 사무실 이전 등의 협약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대한축구협회 정관 제6조의 주사무소 소재지를 '서울특별시'에서 '충청남도 천안시'로 변경하고, 협회의 사무실 및 사무처를 본 종합센터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충남도와 천안이 2335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뒷받침하고 있는데, 돈만 부담하고 실질적으로 지역에 기여하는 부분 없이 빈껍데기 훈련장을 앉힌 거로 만족해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는 당초 협약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행위로, 논의조차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돈 시장은 "자치단체와 축구협회가 신뢰를 바탕으로 맺은 협약인데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논쟁은 도민과 시민의 부담으로 직결된다"며 "앞선 회장이 국민 앞에서 공표한 약속 사항을 그대로 존중하지 않고, 투표 전략의 일환으로 논의된다는 점은 지역 도민과 시민을 외면하는 가벼운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세상을 설계하는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 김태흠 충남지사 "5개 비전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3. 사단법인 사랑의 사다리,기획재정부 공익법인 지정
  4. 2025 농촌 재능나눔 대학생 캠프 스타트...농촌 삶의 질 개선 기여
  5. 농협, 'K-라이스페스타'로 쌀 소비 붐 조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