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채소부터 생선까지 오름세 … 서민 지갑도 말라간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폭염에 채소부터 생선까지 오름세 … 서민 지갑도 말라간다

감자와 시금치, 청상추 등 가격 급등세 지속
폭염으로 산지에서는 물량 출하대신 폐기까지
수온 높아진 바다, 생선들도 몸값 올라가

  • 승인 2018-08-12 10:40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Shopping basket with growing chart, 3D rendering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폭염에 과일도 채소도 생선도 살 엄두가 안 납니다.”

“가격이 하루하루 달라져요. 직접 만드는 것보단 사서 먹는 게 쌀 것 같네요.”

계속되는 폭염으로 식재료는 물론 서민의 지갑까지 말라가고 있다.

채소와 과일은 물론 생선까지도 일제히 가격이 올라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식탁 준비가 어렵다는 목소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주요 농산물 일일 도매가격을 살펴보면, 여름철 주요 작물의 가격이 대부분 상승했다.

감자는 20㎏이 4만1396원으로 하루 전인 9일보다 2468원 상승했고, 청상추는 4㎏이 2만6418원으로 전날보다 1만 원 이상 올랐다. 시금치 4㎏은 9일 6만7123원이었지만 하루 사이 8만4194원으로 치솟았다.

여름철 흔히 먹을 수 있는 토마토와 포도 가격도 급등했다. 토마토는 10㎏ 당 1만7147원, 포도는 5㎏당 2만1966원으로 기록됐다.

주요 작물 가격이 오른 이유는 역시나 폭염 탓이다. 수십 일째 계속되는 폭염에 작물이 말라가면서 작황이 수월치 않아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반등한 셈이다.

반대로 가격이 하락한 작물도 많다. 폭염 속에서 애써 키워냈지만, 판매처는 물론 수요가 줄어 농가의 시름이 극심해지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애호박은 20개 기준으로 7월 하순까지는 6030원이였지만, 8월 9일 1만9624원까지 급등했다가 10일에는 1만6771원으로 하락했다. 육지만큼 바다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수온이 오르면서 출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민어와 참돔 자연산은 1년 전보다 각각 60%, 50% 비싸졌고, 농어도 10%나 올랐다. 고등어 1㎏은 1700원으로 작년보다 40%, 오징어는 1㎏당 3400원으로 30% 올랐다.

국내 어업현장에서는 고수온 현상에 폐사를 우려한 어민들이 출하 대신 관리에 집중하면서 전월보다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한 결과다.

국내 자연산은 물론 연어와 대게 등 수입산도 지난해보다 값이 많이 올랐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장기 폭염을 예상치 못한 만큼 농어민의 피해도 클 것으로 예측된다. 과일부터 채소, 생선 가격 상승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3. 차기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화 시작? 5명 한 자리에
  4.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5. [춘하추동] 문화유산 회복 운동에 있어 재외동포의 역할
  1.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창의융합형 수업으로 미래 역량 씨앗 키우는 대전태평중
  2. 충남대병원, 중증질환 소아청소년에게 완화의료 알리기 캠페인
  3.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4. [홍석환의 3분 경영] 지금 그리고 변화
  5. "거점 국립대만 키우나…" 비수도권 사립대 불안감 심화

헤드라인 뉴스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한 동안 불붙었다가 사그라들었던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주장이 올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 국가균형발전 등 차원에서 당위성을 재차 설파한 것인데 이를 지렛대로 '국방수도' 충청권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용인갑)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란청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지방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육사는 61년의 박정희 쿠데타, 80년의 전두환 쿠데타 12·3..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 출발, 3600선을 재탈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가마저 경신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로 개장한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고, 장 막판 한때 3659.91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장 중 한때 3646.77까지 상승, 직전 장중 최고치(3617.86·10월 10일)를 갈아치웠으나 이후 급락해 3561.81로 장을..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중, 충남고, 충남대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4기)를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17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후 21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유성은 물론 대전, 나아가 충청발전을 위해 힘썼고, '법의 정의'를 지키고 소외계층과 사회적약자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 가을비 머금은 화단 가을비 머금은 화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