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대전교도소④] 타 지역 이전사례는?… 민주당 역할과 정치력 검증대

  • 정치/행정
  • 대전

[뉴스포커스-대전교도소④] 타 지역 이전사례는?… 민주당 역할과 정치력 검증대

  • 승인 2021-08-01 16:35
  • 수정 2021-08-09 13:41
  • 신문게재 2021-08-02 3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컷-뉴스포커스



김대중 때 광주교도소, 이명박 시절 대구교도소 이전도 우여곡절 끝 완료
대전 출신 국회의장과 주무 부처 장관 있을 때 쉼표 찍어야



대전과 같은 광역시인 광주나 대구 등의 교도소 이전 사업도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10년 이상 걸렸다. 난관으로 꼽혔던 부분은 토지보상 문제 등 행정 절차도 있지만, 옛 부지 활용과 지역 상생 방안 등 최종적으로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 과정을 통해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특히 고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절 추진한 광주교도소와 이명박 대통령 집권기에 착수한 대구교도소 이전사업 모두 지역 출신 대통령의 막강한 지원에도 장기간 걸렸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2021072101001370600052021
우선 광주광역시는 북구 문흥동 광주교도소를 삼각동(면적 28만7512㎡)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 재임 때인 1999년 광주시의 교도소 이전 요청을 법무부가 받아들여 2010년 신축 예정지를 선정했다. 2010년 6월 1100억 원을 들여 완공했으니 예정지 선정 이후 10년이 걸린 셈이다.



애초 계획했던 토지 보상률에 낮아 토지 매입부터 난관에 부딪혀 차질이 생겼고, 교도소를 '혐오 시설'로 여기는 정서까지 퍼져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까지 생기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기도 안양교도소 이전은 대전과 비슷하다. 전국 최고령 교도소인 안양교도소가 58년 전 건립 당시 위치한 호계동 일대는 허허벌판이었다. 하지만 평촌신도시 조성을 시작으로 인근을 대규모 택지로 개발하면서 도심 속 안양교도소는 이전 필요성은 수년째 제기되고 있다.

대구교도소 이전 사례는 법무부와의 지역 상생 협업 선례로 꼽히고 있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있던 대구교도소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08년부터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수립했고, 5년 만인 2013년 7월 설계에 착수했다. 이어 2016년 11월에 첫 삽을 뜨며 4년 만인 2020년 10월에 준공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구교도소 측은 달성군과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교정 체육시설 지역주민 개방과 지역농산물 우선 구매 노력, 버스배차 간격 조정 등을 포함하면서 지역 상생 노력으로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하빈면 학생 대상 장학금 지원과 새로운 상권 형성 등 지역 발전 방안도 주기적으로 협의했다.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도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 있어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 과정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대구교도소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2020050601000420500016301

무엇보다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에서도 사업 완료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대전 국회의원인 박병석(서구갑) 국회의장과 주무 부처 수장인 박범계(서구을) 법무부 장관의 역할과 책임감이 중요하다. 여기에 나머지 5개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지방의회까지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력 결집과 역할도 필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국회의장도 있고 장관도 있다. 국회의원 7명과 시장과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까지 모두 민주당이니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큰 건 사실”이라며 “똘똘 뭉쳐도 현안사업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상당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20210802_01010101
20210802_010101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