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연말연시 앞두고 현명한 ‘술 문화’ 위한 해법은?

[신천식 이슈토론] 연말연시 앞두고 현명한 ‘술 문화’ 위한 해법은?

21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
'술 마시며 건강하게 살아남기'주제

  • 승인 2022-11-21 16:52
  • 수정 2023-01-05 08:40
  • 신문게재 2022-11-22 3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이슈토론1121
11월 21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술 마시며 건강하게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신천식의 이슈토론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신천식 박사, 김종성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윤주원 기자>
2022년을 마무리하는 시점과 거리두기 해제가 맞물리면서 술자리 횟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올바른 음주문화에 관한 해법으로 '과유불급(過猶不及)' 인식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술 마시며 건강하게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21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는 김종성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참석해 의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건강하게 술 마시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2 직장인 회식문화 관련 인식조사'(2022년 4월 13일~18일)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이전 회식의 유형 중 10명 중 9명꼴인 87.6%가 '2차까지 술자리'라는 응답이 나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정서 중 하나인 '배려'에 관한 태도가 음주문화에서도 여실히 반영돼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도 분위기나 상대의 눈치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마시는 경우가 있다"며 "술을 마셨을 때 얼굴색 변화를 잘 봐야 한다. '아세트알데하이드' 물질이 체내에 반응하면서 피부색이 변하는 것이며, 붉은색으로 변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코올로 인한 건강 손실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회식 자리에서 흔히 마시는 '폭탄주'에 대해 김 교수는 "주로 맥주와 소주를 섞어 폭탄주를 만드는데, 의학적으로 맥주의 낮은 알코올 농도와 소주의 농도가 합쳐져 희석되는 농도로 체내에 흡수된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소주 2~3잔은 혈중알코올농도 0.03으로 이성을 통제하는 '대뇌'를 마취시켜 말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소주 1명은 혈중알코올농도 0.1로 균형과 운동을 담당하는 '소뇌'를 마비시켜 운전했을 때 큰 위험이 따르게 된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0.08부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소주 3병을 마시게 됐을 때 일명 '필름이 끊기는' 증상으로 '중뇌'가 마취됐기 때문이며, 혈중알코올농도 0.4가 되면 뇌의 깊숙한 기관으로 심장박동과 호흡을 주관하는 '연수'가 마취돼 사망률이 발생하는 수치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음주로 인한 '숙취'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 곁들이는 안주의 종류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교수는 "알코올의 흡수와 분해, 배출이라는 3단계로 볼 때, 흡수량을 적게 해주는 음식으로 고기나 우유 같은 단백질류를 추천한다"며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필요한 NAD(조효소)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으로 과일과 꿀, 콩나물 성분이 도움이 되며, 과당의 경우 최대 분해속도를 5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좋은 음주법'에 대해 김 교수는 "소주나 맥주, 막걸리, 와인 등 술의 종류에 따라 마시는 잔의 모양이 다르다. 주류별로 1잔에 들어가는 순수알코올이 14g이라는 점에서 옛 선인들의 현명한 음주문화를 엿볼 수 있다"며 "2018년 기준 전 세계 의학단체들이 권고하는 음주량으로 20도 소주의 경우 최대 2병을 넘지 말아야 하며, 억지로 술을 권하는 분위기에서 서로의 몸 상태를 배려해 자유롭게 마시는 술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고양시, 2026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5.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1.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2.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3.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대전 환경단체, 열병합발전 발전용량 증설 승인 전기위 규탄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