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포함 충청권 '간호·간병 서비스' 전국 최저 수준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포함 충청권 '간호·간병 서비스' 전국 최저 수준

건보공단, 6월 25일 서비스 활성화 방안 세미나 개최
서비스 참여 기관과 병상수 비중, 의료 취약지, 간호사수 등 실태 공개
세종시 비롯한 충청권, 병상수와 참여 비중, 의료취약지, 인구 천명당 간호사 전반 열악

  • 승인 2024-06-26 07:43
  • 수정 2024-06-26 15:1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625_175054533_01
25일 토론회 참가자들이 패널들의 발언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 사진=건보공단 제공.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타 지역 대비 크게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보호자 등이 상주하지 않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및 그 밖의 간병 지원인력에 의해 포괄적으로 제공되는 입원 서비스를 뜻하는데, 부모님 등의 간병 치료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2015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뒤 2023년 12월 21일 개선안 발표 등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충청권의 현주소는 25일 오후 2시 세종시 아름동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지역발전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수면 위에 올라왔다.

건보공단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전국의 서비스 참여 가능 대상기관은 1543곳이며 이중 충청권은 상급종합 4곳과 종합병원 33곳, 병원 101곳 등 모두 138곳(8.9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기 24.43%, 서울·강원 20.29%, 부산·울산·경남 19.44%, 광주·전라·제주 16.53%, 대구·경북 10.37%과 비교하면 최하위 수준이다.



참여 기관의 병상수(일반 병상 제외) 비중도 낮았다. 전체 17만 7787개 중 1만 6916개(9.51%)로, 인천·경기 31%, 부산·울산·경남 20.9%, 서울·강원 20.2%보다 절반 이상 낮았다.

상급 종합은 2550개, 종합병원은 7510개, 병원은 6856개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서 통합 병상 수는 상급 685개, 종합 3334개, 병원 2264개를 더한 6441개로 파악됐다.

전국적인 간호·간병 의료 취약지 96곳 중 19곳(19.4%)도 충청권의 몫이 됐다. 의료취약지로 분류된 충남 당진과 보령, 예산의 의료기관은 각 3개, 서산은 각 2개, 청양과 태안은 아예 없었다. 충북에선 단양이 1개도 없고 충주가 5개, 음성 및 괴산이 각 2개에 그쳤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분석 결과도 열악한 간호·간병 서비스 실태를 보여줬다. 병실 침대에서 떨어지는 등의 낙상 사고율은 올해 38.31%p 증가로 전국 평균(32.61%p)을 상회했다.

인구 1000명 당 간호사 수에선 세종시가 2.67명으로 가장 적었다. 대전(6.11명)과 충남(3.47명), 충북(3.69명) 등 주변 지역에 비해서 크게 낮았다. 타 지역에선 광주가 7.23명, 대구가 6.79명, 부산이 6.71명, 서울이 6.66명으로 상위에 자리했다.

세종시는 간호사 사직률에서도 37%로 불명예 1위를 기록했다. 대전(24.2%)과 충북(20.4%), 충남(19.2%), 광주(22.4%), 인천·경기(21.7%) 등과 격차가 컸다.

이 같은 실태 아래 간호·간병 서비스 참여율도 낮았다. 충청권에선 병원 기준 미참여율이 논산 100%, 홍성 91.7%, 서산 90%, 세종 87.5%로 전국 상위에 올랐고, 병상 기준 미적용 비율은 논산 100%, 세종 95.3%, 서산 94.5%, 공주 94.2%, 홍성 92.4%, 충주 90.4%, 청주 83%, 제천 82.1%, 천안 76%, 대전 동부 74%, 서부 68.4%로 집계됐다.

전문 진료 질병군의 자체 입원 충족률 역시 세종은 29.7%에 그쳤다. 대전은 85.6%, 충남은 62.3%, 충북은 69.5%, 서울은 87.7%로 의료 서비스 격차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참가자들은 충청권 간호·간병 서비스 실태를 접하면서 다양한 우려를 쏟아냈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가족을 떠나 당사자에게 다가올 현실이기 때문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4.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5.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1.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2.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3. [종합]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차세대중형위성 3호 양방향 교신 확인
  4.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5. 금은방 새벽 침입했지만, 금고는 못열어…절도미수 40대 징역형

헤드라인 뉴스


도시 체질개선 통한 `NEXT대전` 만들기 집중

도시 체질개선 통한 'NEXT대전' 만들기 집중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며 'NEXT대전'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근대도시를 거쳐 철도 중심 도시와 과학도시를 거치면서 150여만명의 인구가 살아가는 대전에 공간은 물론 산업과 문화 구조를 변화시키며, 미래 일류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대전시는 기존에 갖고 있던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한 과학도시에서 6대 전략 산업 'ABCD+QR(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국방, 양자, 로봇·드론)'을 중심으로 육성하면서 기술 사업화에 초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할 수 있게 안산, 교촌, 원촌, 장대도첨, 탑립·..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