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맺은 미국 미네소타와의 인연 세종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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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맺은 미국 미네소타와의 인연 세종서 잇는다

-최민호 세종시장, 18일 미네소타 한국전 참전용사에 감사패 전달
-입양단체와 업무협약…국외 입양인 모국 문화 연계지원 협력

  • 승인 2024-07-19 17:44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미네소타 한국전 참전용사
미국 미네소타주를 방문중인 최민호 세종시장이 18일(현지 시각) 미네소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예비역 해군·해병 장교 출신의 최민호 세종시장이 18일(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지켜준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수여했다.

최민호 시장이 미네소타를 순방지 중 한 곳으로 택한 것은 미네소타만이 가진 특별한 점 때문. 미네소타주는 6·25 전쟁 당시 약 9만 5000명의 미군을 파견한 지역으로, 현재도 많은 참전용사가 거주하고 있다.

단일 주로는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의 14만 5000명에 비할 순 없지만 인구 600만이 안 되는 주로서는 상당한 인원이다.

미네소타는 겨울 추위가 혹독한 대신, 여름 더위는 맹렬한 대륙성 기후를 보여 한반도의 기후와 비슷한 점이 많아 한국전 당시 많은 미네소타 젊은이들이 한국으로 파병됐다.

한국과 미네소타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미네소타는 유달리 한인 입양인이 많다. 이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한국인 전쟁고아들을 입양하기 시작한 게 계기다.

전쟁 후 미국에 입양된 한국 아동은 12만 명 정도인데 이중 미네소타에만 2만 명 가까이 몰려 있다.

최 시장은 이같은 인연을 기념해 이날 미네소타주 주도인 세인트폴시 브리츠 연회장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등 3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미네소타주와 협력 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최 시장은 인사말에서 "여러분들이 아니었으면 한국인 희생자가 100만 명이 아니라 200만으로 늘었을 수도 있었다"면서 "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 전쟁고아가 10만 명이나 생겼고, 그 고아들을 또 입양해 길러준 게 여러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이라면 미네소타주를 잊을 수 없다"며 "머나먼 타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바쳐 싸워주신 참전용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배리 헨릭슨 미네소타 해외전쟁 참전용사 협회 부대표는 "미국과 한국의 위대하고 멋진 관계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대부분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forgotten war)'이라고 여겨지나, 미네소타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 더욱이 우리는 한국, 그리고 한국전쟁을 잊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 방문
최민호(오른쪽) 세종시장이 18일(현지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의 입양인 단체 '입양허브' 나프즈거 회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행사에 이어 이날 세종시와 미네소타 입양인 단체인 '입양허브'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세종시의 한글문화 세계화와 한글정원 조성 및 외국인 대상 한글 프로그램 운영, 국외 입양인의 모국 문화 연계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민호 시장은 "미국의 여러 도시 가운데서도 미네소타 주는 우리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라며 "한국전 참전용사와 한국인 입양인을 초청해 한글을 비롯한 우리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덕기 기자 d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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