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9. 대전 서구 도안 미용실

  • 경제/과학
  • 중도 Plus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9. 대전 서구 도안 미용실

대전 서구 도안 내 미용실 20곳으로 1년 전과 동일
월 평균 매출액 513만원으로, 연 평균 고르고 꾸준
남녀 소비층 고루 분포... 50대가 가장 많은 매출액
잠재적 소비층인 유동인구도 2만명 대로 매월 상승

  • 승인 2024-09-05 17:32
  • 수정 2024-09-26 11:00
  • 신문게재 2024-09-06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 서구 도안 상권
대전 서구 도안 상권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⑨ 대전 서구 도안 상권 미용실



진 씨는 10년 넘게 대전 미용업계에서 종사한 실력 있는 디자이너다. 단골손님으로 예약이 꽉 찰 정도다. 다만, 아직은 미용실에 소속되다 보니 언젠간 자신만의 1인샵 가게를 차리고 싶다. 예약제로 적당한 공간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미용실을 차려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하고 싶다. 기본급에 펌과 커트 등 손님이 올수록 붙는 인센티브로 월급이 짜이는 구조에서 탈피하고 싶어 한다. 그가 원하는 상권은 도안 상권. 현재 일하는 곳과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대표 원장으로 창업을 꿈꾼다. 그에게서 문의가 왔다. 도안 상권 내 경쟁 미용실과 실질적으로 자신이 차렸을 때 얻어가는 수익이 궁금하단다.



▲경쟁자는 얼마나=진 씨가 원하는 대전 서구 도안동 상권 내 미용실 업소 수는 2023년 11월 기준 20곳이다. 1년 전과 차이가 없다. 그만큼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다는 뜻과 같다. 업소수 추이는 업종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를 반영하는 만큼 창업 의사결정이나 업소운영 기간 결정 시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반경 1km 내 미용실 수는 증가추세다. 도안 상권 반경 1km 미용실 업소 수는 2023년 11월 기준 86곳으로, 1년 전(71곳)보다 15곳이나 늘었다. 서구 전체로는 1393곳, 대전 전체론 4020곳이다. 반경 1km와 서구, 대전 전체로 놓고 보면 도안 상권은 작다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주변 아파트 단지와 인근 상권의 구색이 잘 맞춰져 있어 소비자를 끌어오기만 한다면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도안 상권 내 미용실 한 곳당 평균 월 매출액은 2024년 6월 기준 513만원이다. 1년 전 554만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들었으나 연평균이 크게 증가하거나 빠지는 것 없이 고르게 유지하고 있다. 반경 1km 월 매출액인 509만원인 것보다 높고, 대전 전체 월평균 매출액이 462만원인 걸 비교하면 평균 이상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요일별로는 주말에 미용실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 토요일 매출액이 월평균 13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일요일은 71만원이다. 주중엔 금요일이 79만원, 목요일 68만원, 화요일 60만원, 월요일 54만원, 수요일 47만원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가 233만원으로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했고, 오후 5시부터 밤 9시가 11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매출 발생 시간대는 매장 오픈과 마감을 정하는 데 중요하게 쓰인다. 요일·시간대별 매출 비율을 통해 평균 매출이 낮은 요일의 경우 할인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영업·마케팅 및 업소 운영 시간의 조정 등 업소 운영방안에 참고가 된다.



▲주요 소비층은=매출은 남·여 차이를 보이지 않고 방문했다. 남성 월 매출액은 258만원, 여성은 254만원이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가장 많았다. 50대가 14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40대가 145만원, 30대 112만원, 20대 71만원, 60대 이상 35만원, 10대 3만원 순이다. 한 번 자리를 잡고 이어진다면 인근 거주 지역 소비자와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소비자까지 더해지면 충분한 승산이 있어 보인다. 또 매출액에서 보여주듯 30·40·50대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전략이 더해져야 한다. 성별·연령대별 매출 비율은 선택 상권과 업종을 주로 이용하는 타겟 고객층을 의미한다. 주 타겟고객의 성별과 연령을 고려해 서비스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매출액은 카드사 가맹점 매출을 기반으로 추정된 정보로서, 소비 고객이 아닌 결제 고객의 인구적 특성이 반영될 수 있다.



▲잠재적 소비층인 유동인구는=대전 서구 도안 상권 내 유동인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24년 6월 기준 2만 2680명으로, 1년 전(1만 7301명)보다 크게 늘었다. 2023년 6월부터 2024년 3월까지는 1만 명대에 머물던 유동인구는 4월부터 2만 명대를 넘어서기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한 상승을 보여준다. 연령대 별로는 40대가 5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4112명, 60대 이상 4019명, 30대 3480명, 20대 3297명, 10대 2607명 순이다. 요일별로는 주중과 주말 모두 2만 명대를 유지하며 큰 편차를 보이지 않았다. 유동인구는 상권 분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상권의 구매력 파악과 서비스 전략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동인구는 통신사 휴대전화 통화량을 바탕으로 전국 50M셀로 추정한, 해당월 일 평균 추정데이터다. 진 씨의 미용실 창업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그가 꿈꾸는 제2의 삶을 응원한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3.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4.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5.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1. 수능 앞 간절한 기도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5.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